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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오르는 민주당 경선…한국당은 추대 레이스

입력 2018-04-08 21:42 수정 2018-04-0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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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66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소식입니다. 이번 주 더불어민주당이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면서 본격적인 선거 국면이 시작되는데요. 여당의 지지율이 높다 보니 공천장을 따내려는 내부 경쟁도 치열합니다.

먼저 이윤석 기자의 보도 보시고, 취재기자와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겠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11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6·13 지방선거 경선에 돌입합니다.

관심이 집중되는 서울과 경기 경선을 맨 마지막에 배치했는데, 결선투표를 치르더라도 24일 이전에는 마무리를 짓는 일정입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지지율이 고공행진 중인 만큼, 경선도 속전속결로 치러 승기를 굳히겠단 일종의 흥행 전략입니다.

다만 경선 열기가 단기간 내에 집중되다 보니 일부 지역에서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경기지사 후보를 놓고 경쟁 중인 전해철 의원은 오늘(8일) 이재명 전 성남시장 부인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된 트위터 계정이 자신과 여권을 모욕했다며 경기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문재인 대통령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앞세우는 공천 신청자들이 급증하자, 6개월 이상 관련 경력만 경선 여론조사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제한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각 지역별로 대진표가 하나둘 짜지면서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관련한 정치권 뉴스 취재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이윤석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윤석 기자, 먼저 여당 쪽 이야기 해 보고 그다음에 차례로 야당 쪽 살펴보도록 하죠. 앞서 리포트로 전해 드린 트위터 계정 놓고 고발했다는 소식. 오늘 인터넷에 많이 화제가 됐는데, 일부 잘못 알려진 내용이 있기도 하고요. 일단 그 내용부터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먼저 여권 인사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명예훼손성 발언을 해 온 트위터 계정이 있다는 제보가 계속 있었고요. 그런데 이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가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부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인터넷에서 계속해서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전해철 의원이 이 해당 트위터 계정을 선관위에 고발한 겁니다. 전 의원의 오늘 발언부터 잠깐 보시겠습니다.

[전해철/의원 : 패륜적인 내용이 담긴 트윗이었습니다. 이재명 후보 측과 관련된 의혹도 많이 나왔습니다. 논란을 빨리 종식하기 위해서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게 필요하다.]

여기서 또 잘못 알려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이 전 시장 측을 직접 고발한 건 아니고요. 해당 계정을 고발한 겁니다.

그러니까 이 계정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이 있으니 이 계정에 대한 의혹을 파헤쳐야 한다는 게 전 의원 측의 주장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게 지금 누구의 계정인지 밝혀지지는 않았고요. 하지만 그 계정이 문제의 계정이기 때문에 계정을 고발한 건데. 일단 앞서 이야기했듯이 일각에서는 이재명 전 시장 부인의 계정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거잖아요. 이 전 시장 측은 이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 입장 밝힌 게 있습니까?

[기자]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아내가 SNS 계정이 없다." 그러면서도 "사실관계가 조속히 밝혀지기를 바란다"라고 공식 입장을 내놨는데요. 이 전 시장 측 관계자와 전화통화를 해 봤는데 "피하는 게 아니라 경선이 네거티브로 변질되지 않고 정책선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동안 대응을 자제해 온 것이다" 이런 식으로 약간의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선관위의 조사 결과를 일단 지켜봐야겠군요. 그런데 이제 광주에서도 이와 비슷한 고소·고발전이 있었다고 하죠.

[기자]

지난 1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먼저 민주당 광주시당 당원들이 이용섭 예비후보가 당원 명부를 유출한 의혹이 있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냈습니다.

또 3월에는 또 다른 당원들이 강기정 예비후보가 자신들의 개인정보를 빼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고소를 했더니 강 후보가 이들을 다시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일이 벌어져서 현재 진행 중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떻게 보면 사실 과거에도 당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을 때 당내에서 이런 경쟁들이 치열한 내부 경쟁이 있는 모습을 저희가 많이 봐 왔는데 이번에도 역시 여당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는 벌어진 현상이다, 이렇게 볼 수도 있겠죠?

[기자]

맞습니다. 그런 상황이다 보니까 여당인 민주당의 후보가 되면 본선 승리가 유력하다고 판단한 참가자들이 더 적극적으로 또 치열하게 경쟁에 임하고 있는 건데요. 관련해서 오늘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가 하나 있는데 좀 주목해서 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민주당 경선에 참가한 후보 3명이 각각 후보가 됐을 때를 가상한 가상대결 여론조사입니다.

[앵커]

서울시장 가상대결인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서울시장 가상대결인데요. 보시면 박원순 시장이 나가든, 박영선 의원이 나가든, 또 우상호 의원이 나가든 20%P 이상의 큰 차이로 다른 정당의 후보들을 앞서는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앵커]

어떤 후보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리하다는 결과인 거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민주당은 1등이 50% 이상의 득표를 하지 못했을 경우에 1위와 2위끼리만 투표를 한 번 더 하는 결선투표제를 도입했지 않습니까?

앞서 보신 것처럼 당의 공천장이 절대적인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에서 결선투표까지 가게 된다면 그 누구도 안심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렇게 경선이 너무 치열해서 본선 경쟁력을 해칠 수 있다, 이런 걱정이 나올 수 있는 게 여당이라면 야당들의 사정은 지금 정반대인 것 같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추대 공천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죠?

[기자]

맞습니다. 원래 경선은 보통 언더독. 그러니까 후행 주자들이 흥행몰이를 할 때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거든요. 그런데 자유한국당 같은 경우는 지금 정반대의 전략을 쓰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경선 같은 것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얻고 그렇게 원래는 할 수 있다, 그런 이야기죠?

[기자]

그런데 그렇지 않고 있다는 건데요. 이미 경남지사 후보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또 충남지사 후보로 이인제 전 경기지사를 추대 공천한 바 있는데요.

오는 10일에는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이기도 했던 김문수 전 경기지사를 서울시장 후보로 추대할 예정입니다.

[앵커]

그래서 올드보이의 귀환이다,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점 저희가 앞서 소개해 드린 적도 있었는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그런 이야기 했었죠. "광역시도 6곳에서 승리를 못 하면 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 그런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까? 이곳 6곳에서의 공천은 지금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습니까?

[기자]

말씀하신 홍 대표의 발언은 지난해 9월에 나온 겁니다. 지금 여기 보시면 나오고 있는데요. 당시 언급된 지역이 대구, 경북, 경남, 부산, 울산, 인천입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대구와 경북을 빼놓고서는 나머지 4곳에서 무경선으로 공천을 끝마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당내에서는 경선 기회를 놓친 예비 후보들의 반발도 좀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공천장을 받은 후보들의 본선 경쟁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대해서 지금 홍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보수층의 결집이 있을 것이다, 이런 입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이윤석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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