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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국내 송환…유병언 일가 은닉재산 환수 탄력받나

입력 2014-10-07 16:42 수정 2014-10-0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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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서 출신으로 일명 '유병언 금고지기'라고 불렸던 김혜경 전 한국제약 대표가 오늘(7일) 오후 미국에서 한국으로 송환됩니다. 검찰은 김씨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대로 체포할 예정인데요, 현장의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김선미 기자, 김혜경 씨가 곧 입국하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혜경 씨는 한국 시간으로 오전 2시 35분쯤 미국 워싱턴 인근의 버지니아주 덜레스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인천공항에는 오후 4시 43분쯤 도착할 예정인데요, 김씨와 함께 미국 이민관세청 산하 국토안보수사국의 한국 지국장이 비행기에 동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비서 출신인 김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자금 관리를 담당한 '금고지기'로 알려져 있는데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기 전 90일짜리 비자 면제 프로그램으로 미국에 건너갔다가 유 전 회장 일가의 자금과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게 되자 귀국하지 않고 잠적했습니다.

결국 김씨는 지난달 4일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체포됐고,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구치소에 감금돼 있다가, 이번에 강제 추방 형식으로 한국에 송환된 겁니다.

검찰은 김씨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법원으로부터 미리 발부받은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인천지검으로 압송해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앵커]

검찰의 유병언 일가 은닉재산 환수 작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네, 검찰은 유 전 회장의 최측근인 김씨가 수백억에서 수천억 원대의 유 전 회장 재산을 차명으로 관리해온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김씨를 조사하면 유 전 회장의 은닉 재산을 밝히는 데 큰 단서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다판다의 2대 주주와 청해진해운의 지주회사격인 아이원아이홀딩스의 3대 주주로 있으면서 상당한 재산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김씨가 수사에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은닉재산 추적이 쉽지 않을 수도 있는 데다 또 자신이 관리하는 재산이 유 전 회장 일가 소유가 아니라 구원파 소유라고 주장할 경우, 재산을 환수할 명분을 찾기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김씨가 검찰 수사에 얼마나 협조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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