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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한중일 정상회의서 일본에 '우호 상징' 따오기 기증 약속할 듯

입력 2018-05-07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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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한중일 정상회의서 일본에 '우호 상징' 따오기 기증 약속할 듯

중국이 오는 9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일본에 멸종 위기종인 따오기 두 마리를 기증할 방침을 밝힐 계획이라고 NHK가 7일 보도했다.

NHK는 중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과 일본이 따오기 기증과 관련한 각서를 교환할 것이라며 이르면 연내에 기증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따오기는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한국과 중국, 일본 등지에 광범위하게 서식했지만, 무분별한 포획과 환경 변화 등으로 개체수가 격감해 멸종 위기에 몰려 있다.

일본의 경우 에도(江戶)시대(1603~1867년) 따오기가 폭넓게 서식했으나 개체수가 급감해 2003년 마지막 야생 따오기가 죽었다.

반면 중국은 일찌감치 따오기의 인공 사육을 실시했고 1989년에는 세계 최초로 인공 번식에 성공해 개체수를 늘렸다.

일본은 중국측의 따오기 추가 기증 방침을 양국간 우호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중국은 1998년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이 일본을 방문했을 때 우호의 증표로 따오기 기증을 약속했고, 다음해 처음으로 따오기를 일본측에 양도했다.

이후에도 따오기 기증이 이어져 5마리의 따오기가 일본에 왔지만, 중일관계가 악화하면서 11년 전인 2007년 이후에는 따오기기증이 중단됐다.

일본측은 중국에서 받은 따오기를 인공 번식한 후 야생에 돌려보내는 일을 반복해 현재 니가타(新潟)현 인근에 28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에서 받은 5마리의 후손만으로 번식이 진행돼 유전적 다양성이 상실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고, 이에 중국측에 따오기의 추가 기증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했다.

한국 역시 과거 여러 차례 중국으로부터 우호의 뜻으로 따오기를 제공받은 뒤 번식시켜 개체수를 늘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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