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붓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받다 숨진 신원영 군 사건에 대한 현장검증이 오늘(14일) 오후에 있었습니다. 현장에는 주민들이 150여명이나 나와서 이들의 범행에 분노했습니다.
이상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신원영 군의 아버지와 의붓어머니.
의붓어머니 김 씨는 학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살해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모 씨/신 군 의붓어머니 : (아이가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죽을 줄은) 몰랐어요.]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야산에 도착한 이들은 함께 신 군의 시신을 옮기고 삽으로 땅을 파 시신을 묻는 등 지난달 12일 밤 이뤄진 암매장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현장 검증 소식에 모여든 150 여 명의 주민들은 고성을 지르며 이들을 강하게 처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경미/평택지역 어머니모임 회원 : (의붓어머니의 범행이) 너무 소름 돋고, 똑같이 당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저희가 오늘 락스도 준비해서 왔거든요.]
오늘 현장검증은 오후 2시부터 3시간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자택에서는 김 씨가 신 군을 때리는 것을 신 씨가 지켜보는 상황, 지난달 2일 숨진 신 군의 시신을 이불로 말아 함께 베란다에 방치하는 모습 등을 재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살인죄 적용을 위한 최종 법률 검토에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