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전국에 내린 비의 경제적 가치는 약 2500억원으로 추산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하루 동안 내린 전국의 강수량 4.5㎜에 대한 경제적 가치는 2413억8000만원이었다.
항목별로는 비가 내린 뒤 전국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68.3㎍/㎥ 가량 감소해 '대기질 개선' 효과가 2308억9000만원으로 산출됐다. 이는 4개 항목 중에서 가장 높은 액수다.
또 24만1058가구가 가뭄 피해에서 벗어나 69억2000만원의 이득 효과가 생겼다. 그러나 지역별로 볼 때 어제 내린 비로 가뭄이 해갈된 곳은 청주 지역이 유일하다.
'수자원 확보' 측면에서의 경제적 가치는 32억7000만원으로 산정됐다. 이는 전국 평균 강수량을 수자원으로 환산하고, 유출율 40%와 원수 판매율 36%, 1㎥당 단가 50.3원으로 각각 적용한 값이다.
강수 이전 10일간 전국 산불피해 복구비용을 1ha당 541만4000원으로 적용·평가한 '산불예방' 측면에서의 경제적 가치는 3억원이었다.
박관영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장은 "농작물·나무·식물의 성장 등 경제적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항목을 포함하면 그 가치는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오는 2~3일 다소 많은 양의 봄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도 영동을 제외한 중부지방과 전라남·북도, 경남 남해안, 제주도가 10~40㎜다. 그 밖의 지방은 5~20㎜의 비가 올 전망이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