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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봉화제련소 중금속이 하수구로…유출 현장 포착

입력 2014-10-0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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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북 봉화의 한 제련소 주변의 토양이 중금속으로 오염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논란이 됐는데요, 환경부가 해당 제련소를 불시 단속한 결과를 JTBC가 입수했습니다. 이 공장에서 아연 등 비철금속을 제조하고 나온 폐기물들을 공장 밖으로 흘려보내고 있었던 사실이 처음 확인됐습니다.

주변 분들께서도 좀 긴장하실만한 내용인데, 홍상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경북 봉화의 석포제련소.

아연 등 중금속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생긴 폐기물들이 가득 쌓여있습니다.

그런데 이 폐기물들이 흘러나와 공장 배수로를 막고 있습니다.

공장 외부를 확인하자, 중금속 폐기물들을 그대로 하수구로 흘려보내고 있었습니다.

지난달 말, 환경부 환경감시팀이 제련소를 불시 단속했습니다.

중금속이 함유된 폐기물이 외부로 빠져나가고 있는 현장이 포착된 겁니다.

제련소 주변에는 폐기물 유출의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석포제련소 바로 앞에 있는 하천입니다.

주위 돌들은 이미 붉게 변해있고, 물 위에는 부유물들이 떠 있습니다.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상류에 자리잡고 있어 유해물질이 공장 외부로 유출됐다면, 강 상류를 따라 하류로까지 흘러갈 수 있습니다.

[동네 주민 :고기를 잡아보면 등이 휜 고기가 나와요. 우리 집에도 손님들이 와서 낚시하겠다고 하면, 그 고기는 드시지 말라고 이야기를 하죠.]

환경감시팀은 제련소 내 황산 보관용기가 파손된 채 방치되고, 유해물질이 대기 중으로 빠져나가는지를 점검하는 계측기 역시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환경부는 제련소에서 배출된 폐기물이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 끼친 영향에 대해 정밀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화면제공 :=""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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