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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공수처, 영장 발부 근거는 '손준성 본인 전송' 확인...고발장 작성자는 '성명불상 검사'로

입력 2021-09-13 19:08 수정 2021-09-13 19:37

JTBC, 고발장 파일 전달 받아 계정 추적해보니...결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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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고발장 파일 전달 받아 계정 추적해보니...결과 같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공수처가 지난주 제보자 조성은씨의 휴대전화에서 고발장 등을 손준성 검사가 전달했다는 중요 단서를 포착하고, 이를 근거로 수사와 압수수색에 전격 착수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인 제보자 조성은 씨 텔레그램 창에 뜬 손준성 명의 계정을 따라가보니 실제 손 검사의 휴대전화 번호와 연동된 텔레그램 계정이 뜬다는 겁니다.

취재진이 조성은씨로부터 텔레그램으로 고발장 파일을 전달 받은 뒤, 계정을 추적한 결과도 같았습니다.

공수처는 지난 9일 조 씨로부터 제출 받은 휴대전화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전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법원에는 '현직 검사가 연루됐다는 게 객관적으로 확인된 사실'이라고 압수수색이 필요한 주된 이유를 제시한 걸로 파악됩니다.

현직 검사가 보낸 내용인 만큼, 당시 손 검사의 지휘권자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름도 압수수색 영장에 포함됐습니다.

한편 공수처는 압수수색 영장에 "손준성 검사가 성명불상의 검사에게 고발장을 작성하고, 관련 증거를 취합하도록 지시했다"는 내용을 적었습니다.

이에 대해 공수처 관계자는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해야 할 범죄사실일 뿐"이며 "아직 성명불상의 검사의 존재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공수처는 텔레그램 속 내용을 손 검사가 직접 작성했을 가능성, 또는 누군가에게 단순 전달만 했을 가능성, 두 방향을 모두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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