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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농담한 줄 알았다"…'일가족 살해' 공모 부인

입력 2017-11-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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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용인 일가족 살해 사건 피의자로 도주한 뉴질랜드에서 붙잡힌 장남 김씨 송환 절차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남편과 살인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인 정모씨는 자진 귀국을 해서 조사를 받고 있는데요.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서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용인 일가족 살해 피의자 김모 씨의 부인 정모 씨는 남편과 범행 공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남편이 부모를 죽이겠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지만 진짜 죽일지는 몰랐다는 겁니다.

김 씨가 부모를 살해한 후 자신에게 '둘은 잡았는데 하나 남았다'는 취지로 전화한 것은 인정했지만 농담인 줄 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정 씨는 범행 직후 갑작스러운 뉴질랜드행은 물론, 현지에서 고급 주택과 가전제품을 장만하는데도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실제 뉴질랜드 자택에 가전제품이 배달될 당시, 불안해 하던 남편 옆에 정 씨가 함께 있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뉴질랜드 현지 교민 : 너무 안절부절 못하는 상황 있잖아요. 스마트폰으로 기사 검색을 하고 있던 거예요. 갑자기 사람이 초조해지고, 남편이 계속 '여보 담배 좀' 하면서 계속 담배를 피웠어요.]

뉴질랜드에 남은 김 씨 송환 절차도 곧 이뤄질 예정입니다.

[이준영/변호사 : (김씨는) 조사에 잘 임하겠다, 빠른 시일 내에 한국으로 들어가는 수순을 밟겠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르면, 송환된 뒤 사형 구형이나 집행이 예상되는 경우 해당 국가에서 인도를 거절할 수도 있습니다.

법무부는 빠른 시일 내 송환이 가능하도록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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