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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꺾고 자존심 지킨 한국 야구…WBC 1라운드 탈락

입력 2017-03-10 09:36 수정 2017-03-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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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구대표팀이 WBC 마지막 경기에서 대만을 꺾고 자존심을 지켰습니다. 하지만 경기를 이기고도, 결국 A조 3위로 1라운드에서 탈락했는데요. 이번 대회는 한국 야구에 커다란 숙제를 남겼습니다.

전영희 기자입니다.

[기자]

8대8로 맞선 연장 10회, 야구대표팀이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앞서가자 김인식 감독은 대타 김태균을 기용했습니다.

전날까지 7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김태균은 대만 천홍원의 변화구를 받아쳐 두 점 짜리 쐐기 홈런을 터뜨렸습니다.

9회 무사 2루에서 등판해 실점 위기를 넘긴 오승환은 2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잡으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야구 대표팀은 경기 초반 대만 마운드를 상대로 뒤늦은 한풀이에 나섰습니다.

1회 먼저 한 점을 얻은 대표팀은 2회 다섯 개의 안타를 집중하며 6대0까지 앞서 나갔습니다.

대만의 끈질긴 추격으로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지만,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한 대표팀은 결국 대만을 꺾었습니다.

1승 2패로 A조 3위에 오른 한국은 2라운드 진출엔 실패했지만 차기 대회 본선 자동 진출권을 획득했습니다.

한국 야구는 대표팀 재정비란 과제를 떠안았습니다.

우리 프로야구는 지난해 800만 관중을 돌파하고 몸값 100억원 시대도 열었지만, 선수들의 경기력은 여기에 부합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시즌 3할 타자가 40명이나 나왔지만, 막상 WBC 1라운드 1, 2차전에선 타선이 19이닝 1득점으로 침묵했습니다.

국제 대회를 호령했던 류현진과 김광현 같은 대형 투수의 부재도 아쉬웠습니다.

특급 선수 몇 명이 빠지면 전력이 급속히 약해지는 현실 속에서 수준 높은 투수 육성 등 내실을 더 다져야 한단 지적입니다.

다만, 김하성 등 젊은 선수들이 세대 교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 상처 속에 성과로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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