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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여성 최근까지도 산책"…보도 후 급하게 떠났다

입력 2016-10-22 21:04 수정 2016-11-0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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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스포츠재단을 최순실 회사의 하부조직으로 알았다", 이게 무슨 얘기인지 독일에서 취재 중인 심수미 기자와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심수미 기자, 이전에는 최순실 씨가 K스포츠를 등에 업고 자신의 회사 돈벌이를 하려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가 되었었는데 한 발 더 나가서 아예 K스포츠재단을 하부조직처럼 이용했다, 그런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최순실 씨 개인회사 '더 블루K'와 해외업체간 업무협약서를 단독입수해서 접촉중인데요.

그 중 어제 만난 노르딕 장애인 스키협회 관계자는 "K스포츠 재단 관계자가 먼저 인재육성과 관련한 협약 문의를 해왔고, 한달 뒤 실제 계약은 더 블루K와 맺었다"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더 블루K 사업에 재단이 실무를 맡았다는 겁니다.

[앵커]

K스포츠재단이 최순실씨를 위해서 존재했다 이렇게도 보이는데, 검찰에 따르면 최순실씨 모녀는 독일로 출국한 뒤에 현지에서 이동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최 씨의 동선은 파악이 좀 되고 있습니까.

[기자]

최 씨와 딸 정유라 씨는 최근까지 프랑크푸르트 도심에서 차로 40여분 떨어진 슈미텐 이라는 마을에 최근까지 거주했었는데요.

검찰 수사 직전에 황급히 떠난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안에서는 '유라 정'의 항공기 탑승내역, 대형견 구매 내역서, 또 올해 6월 8일부터 19일까지 독일과 덴마크에서 승마 훈련을 했다는 기안서 등이 발견됐습니다.

이 훈련비용 기안서에는 호텔 세부 내역에 '엄마'와 '기타 사람'이 구분돼 있어 정 씨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최순실 씨 집에도 지금 가봤던 것 같은데 주변 사는 사람들도 좀 만나봤습니까?

[기자]

이웃 주민들에게 물어봤는데요. 최 씨 모녀를 2, 3주 전쯤 본 게 마지막이라고 했습니다.

최 씨와 관련한 한국 내 의혹제기가 거세지면서 급하게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진이 만난 한 이웃 남성은 나이 든 동양 여성이 어린 아이를 데리고 자주 산책을 했다면서 큰 개 10여 마리를 키웠고 젊은 남자들 10여 명이 검은색 대형 벤츠 등을 타고 왔다갔다 하면서 심부름을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최 씨가 긴급히 거처를 옮긴 걸로 보이는데 이렇게 수사를 받게 되는 상황에서 국내로 곧바로 들어올 것 같지는 않은데요. 현지에서 계속해서 이렇게 옮겨다닐 경우에는 소재파악이 어려운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유럽은 아시는 것처럼 국경이 없기 때문에 자유로이 나라를 옮겨다닐
수 있습니다.

프랑스나 벨기에, 스위스 등으로 불과 몇 시간이면 이 자동차로 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소재파악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특히 워낙에 현금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데다 이웃 주민들이 목격한 대로 10여 명의 조력자들도 있는 만큼 장기간 도피 생활을 하는 것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계속 귀국을 하지 않을 경우 범죄인 인도요청이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실제 그렇게 된다고 해도 현지 수사기관이 최 씨 소재파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은 아니어서 실효성은 크지 않은 게 사실입니다.

[앵커]

지금까지 독일 슈미텐에서 심수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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