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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영 새정치 탈당…야권신당 가시화되나

입력 2015-07-16 14:51

지역정치권 요동…연쇄탈당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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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치권 요동…연쇄탈당 움직임

박준영 새정치 탈당…야권신당 가시화되나


야권 내 신당 창당설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옛 민주계 핵심인 박준영 전 전남지사가 16일 탈당을 선언하는 등 광주·전남지역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상당수 전·현직 의원들도 호남 내 반(反) 새정치연합 기류에 맞춰 친노 주류에 대한 반감과 신당설 등을 끊임없이 제기하고 있어 연쇄탈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박 전 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몇 차례 선거를 통해 국민들에게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오늘 (저의) 탈당 결정은 제1야당의 현주소에 대한 참담한 고백이자 야권의 새 희망을 일구는데 밑거름이 되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다"며 "특정세력에 의한 독선적이고 분열적인 언행, 자신들의 이익 우선, 급진세력과의 무원칙한 연대, 당원들에 대한 차별과 권한 축소 등 국민과 당원들은 실망하고 신뢰를 거두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은 새정치연합이 대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 평생 한 당을 사랑해 온 당원이 이렇게 당을 떠나고자 하는 비통한 마음과 결정을 이해해 달라"며 "제 결정이 한국정치의 성숙과 야권의 장래를 위해 고뇌하는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모색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을 지낸 박 전 지사는 옛 민주계 핵심으로, 그동안 친노 주도의 새정치연합 구도에 대한 반감과 중도 성향의 신당 창당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앞서 박 전 지사는 광주·전남지역 전 광역단체장, 국회의원 등과 회동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신당 창당 논의가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새정치연합 탈당 당원들이 참여하고 있는 국민희망시대는 즉각 환영하고 나섰다.

국민희망시대는 "호남의 혁신 신당을 구축하고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하라는 호남인들의 명령에 따라 신당 창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박 전 지사의 고뇌에 찬 결단을 환영하고 호남에서 불어온 바람은 계속적인 탈당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박주선(광주 동구) 의원도 지난 15일 BBS 광주불교방송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현재 당내 혁신위 활동에 대한 기대가 많이 접어지고 있기 때문에 중도, 비노계 의원들 중심으로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8월이면 무성해진 논의 속에서 탈당이나 그런 부분이 생기지 않을까(싶다)"고 밝혔다.

그는 "4·29 재보선 결과에서 보듯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두가 바뀌어야 하고 친노계파 청산과 친노의 수장 문재인 대표의 사퇴 없이는 새정치연합은 국민의 지지를 받기는 어렵다"며 "신당 창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왜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지에 대해 검토하고 진단해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주승용(여수 을) 의원도 같은날 광주평화방송 시사프로그램 '함께하는 세상, 오늘'에 출연해 '마지막까지 당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지만 호남의 민심이 신당을 향한다면 참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신당 창당 가능성과 관련해 "앞으로 2∼3개월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전남지역 정치권에서 신당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은 친노 주도의 새정치연합에 대한 옛민주계의 반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역민들의 정서에도 '현 새정치연합 체제로는 정권교체가 힘들다'며 대안을 모색하는 기류가 역력하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아직 창당되지도 않은 신당 지지도가 오히려 새정치민주연합을 앞서는 역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옛 민주계를 중심으로 신당 창당의 필요성이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박 전 지사 등 옛 민주계 중진 인사들의 탈당이 연쇄탈당으로 이어져 신당 창당을 가속화할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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