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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리스트' 홍문종 소환됐지만…수사 마무리 수순?

입력 2015-06-08 21:57 수정 2015-06-0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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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이 현재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을 앞두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 때문인데요, 리스트가 공개된 지 두 달만에 소환된 겁니다. 상당히 오랜 시간이 지났죠. 현장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서복현 기자, 조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홍 의원은 오후 12시 40분쯤 출석했습니다.

현재 이곳 서울고검 12층 조사실에서 9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출석하면서 특별한 언급이 있었습니까?

[기자]

일단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특히 리스트에 거론된 이유에 대해서 성 전 회장에게 책임을 돌렸는데요. 들어보시죠.

[홍문종 의원/새누리당 : 아마 성완종 씨가 평소에 제가 너무 안 도와줬다고 생각해서 좀 억울해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확실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 가지 도움을 요청 받았다는 건 어떤 것을 말씀하시는 건지?) 선거법 관계 또 자기 지역 공천 관계 이런 겁니다.]

[앵커]

안 도와줘서 그랬단 건 사건 초기부터 했던 얘기를 되풀이한거나 마찬가지인데요. 앞서 서면 조사를 했는데, 소환은 왜 한 건가요?

[기자]

검찰은 서면 조사에서 제대로 답하지 않은 부분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새로운 단서가 나와서가 아니라 서면 조사를 보충하는 차원이라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아예 처음부터 소환했으면 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올 법한데요?

[기자]

검찰은 서면 조사도 수사 기법이라고 밝히긴 했습니다만, 금품 수사에서 서면 조사는 이례적입니다. 서면 조사로 미리 질문을 알려주고 준비 시간만 준 셈인데요.

이렇게 되면 소환을 하더라도 상대 허점을 파고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결국 의혹을 캐기보다는 상대에게 소명 기회만 준 것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떻게 보면 서면조사는 일종의 예습을 시켜준 것이다, 이런 얘기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본인 진술 말고 계좌 추적 등 다른 수사를 한 건 있나요?

[기자]

홍 의원에 대한 계좌 추적은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지 두달 동안 홍 의원을 직접 겨냥한 강제 수사가 없었던 겁니다.

[앵커]

돈 받은 문제인데 계좌추적을 하지 않았다는 것도 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그럼 이대로 대선자금 의혹 수사가 마무리 될 가능성이 크다는 건가요?

[기자]

현재로선 그렇습니다. 일단, 대선 자금 의혹과 맞물린 홍 의원 소환은 본격적인 수사나 사법처리 목적보다는 수사 마무리를 위한 '명분 쌓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리고 성 전 회장으로부터 2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김모 전 부대변인도 시점을 지난 총선 전으로 특정하면서 검찰은 대선과는 무관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어젯밤 기각됐습니다.

[앵커]

리스트에 거론된 나머지 5명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기자]

검찰은 다른 5명도 서면 조사 내용을 토대로 추가 조사가 필요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소환한다 해도 홍 의원처럼 추가 소명 기회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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