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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거래로 7천만 원 수익…세금은 3년 늑장 납부

입력 2022-01-20 19:50 수정 2022-01-2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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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적보도 훅.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추적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수천만 원 손해 보고 나왔다"는 논리로 의혹과 무관함을 주장해왔죠.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의 거래 내역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저희가 기간을 넓혀서 확인해봤더니, 김건희 씨의 관련 거래, 계속 있었습니다. 특히, 손해 봤다는 금액 이상의 이익을 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후보가 전체가 아닌, 일부 기간만 공개해 손해를 주장한 셈입니다. 내야 할 세금을 3년 지나서야 뒤늦게 낸 사실도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먼저,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후보는 도이치모터스 관련 의혹에 이렇게 해명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2021년 10월) : 그 당시에 도이치모터스라고 하는 것은 주가의 변동도 크지 않았고 저희 집사람 오히려 손해 보고 그냥 나왔습니다.]

구체적으로 4천만 원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주가조작 선수가 계좌를 관리했던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거래 내역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간 외에도 관련 거래가 계속됐고, 일부 수익을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건희 씨 세금납부 기록입니다.

2016년 7월 증권거래세 118만 원과 양도소득세 2058만 원을 냈습니다.

귀속 연도는 2013년으로 돼 있습니다. 세금을 3년 만에 뒤늦게 낸 겁니다.

어디서 돈을 벌었는지 추적했습니다.

김 씨는 2012년 11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에게서 신주인수권 약 51만 주를 주당 195.9원에 샀습니다.

1억 원어치였습니다. 7개월 뒤 한 사모펀드에 약 43만 주를 주당 358원에 팔았습니다.

약 7천만 원을 벌었습니다.

김 씨가 내야 할 세금은 수익의 약 20%였지만, 제때 세금을 내지 않아 가산세까지 내야 했습니다.

사모펀드 사무실을 찾아가 봤습니다.

당시 개인정보가 공개되지 않았던 김 씨와의 거래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물었습니다.

[OOO사모펀드 관계자 : 저는 김건희 씨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기억도 안 나고 그때 우리는 브로커를 해주시는 분, 소개를 증권사가 해줬다니까요.]

"정확히 누군지는 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김 씨와 함께 사모펀드에 신주인수권을 대량 매각한 모 기업 대표도 찾아가 봤습니다.

[OO기업 관계자 : 대표님이 인터뷰 생각 없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대표님이 도이치모터스 주주로 오래 활동했잖아요.) 저희는 몰라요.]

도이치모터스 측도 해명을 거부했습니다.

[도이치모터스 관계자 : 아는 게 전혀 없고 일단은 말씀을 드리기가 힘든 상황이라…]

김 씨 사무실에도 여러 차례 찾아가 봤지만,

[코바나컨텐츠 관계자 : (도이치모터스 권 회장님과의 주식거래 때문에 온 거예요.) 그 얘기만 제가 전달할게요.]

직접 해명은 거부했습니다.

윤 후보 측은 선대본부 차원에서 해명을 해왔습니다.

권오수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선 "확인해 드려야 될 일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다만, 일부 수익이 있었던 건 인정했습니다.

수익에 대한 세금을 3년 늦게 납부한 것에 대해선 "신고 절차가 익숙하지 않아 가산세를 포함해 뒤늦게 납부했다"고 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김 씨는 2017년에도 도이치파이낸셜 장외주식 매각으로 1000만 원 넘는 수익을 내고, 양도소득세 등 관련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VJ : 최준호 / 영상디자인 : 유정배·이정회 / 인턴기자 :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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