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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또 큰비 예보, "만조 때 최대고비"…일부 주민 대피

입력 2020-07-27 20:26 수정 2020-07-2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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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각 비가 내리고 있는 지역이 있는데요. 제주에는 호우경보가 그리고 부산과 전남 등 남부지방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많게는 200mm의 비가 예보됐습니다. 이번 달에 두 번이나 큰 물난리를 겪은 부산의 동천으로 가보겠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지금 나가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 지금 어두워서 잘 안 보이기는 하는데요.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동천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지금.

[기자]

네, 지금 부산 도심을 가르는 동천의 수위는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과 23일, 불어난 물이 동네를 집어삼킨 바로 그 하천입니다.

당시 제방 쪽을 보면 사이사이, 물이 넘치지 못하도록 모래주머니를 더미째 쌓아놨습니다.

바로 옆 복지관 안으로 들어가면, 물막이용 비닐이 둘러쳐져 있고요.

식당에는 쌀과 반찬 등 식료품들이 제 허리 높이 이상으로 탁자 위에 쌓여 있습니다.

계속되는 침수 피해에 대비한 고육지책입니다.

[앵커]

집중호우에 만조까지 겹치면 또 침수피해가 우려되는데요. 고비는 언제로 봐야 합니까?

[기자]

고비는 부산 앞바다 만조시각인 내일(28일) 오전 1시 반쯤이 될 것 같습니다.

하루 중 바다 수면이 가장 높을 때 시간당 30mm 이상의 비까지 더해지면 저지대 침수 피해가 또 일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미 이달 들어 두 번이나 큰 물난리를 겪어 시민들의 불안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주민들은 불안감이 상당히 클 것 같은데요. 만나 봤습니까?

[기자]

그래서 이곳 주민 상당수는 아예 동네를 비우고 인근 모텔이나 친지집으로 대피했는데요.

비만 내리면 불안감을 넘어 공포심까지 생겨 잠 못 이룬다는 주민 얘기 들어보시죠.

[고재환/마을 주민 : 빨리 (계약) 기간 내에 나가고 싶은 생각 밖에 없습니다. 이 동네 뜨고 싶어요.]

[앵커]

나흘 전에 침수된 지하차도에 갇혀서 세 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유족들이 오늘 부산시를 방문했다면서요? 어떤 대화가 오갔습니까?

[기자]

오늘 오후 유족들과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만났는데요.

유족들은 당시 통제만 제대로 됐더라도 안타까운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책임자를 처벌하고 원인을 제대로 밝혀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경찰도 관련 자료들을 모아 내사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다른 지역 소식도 좀 전해주시죠. 제주에선 급류에 사람이 떠내려갔단 신고가 접수됐다면서요?

[기자]

맞습니다. 오늘 오후 4시쯤 제주시 연동 흘천에서 사람이 떠내려간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된 건데요.

다행히 15살 중학생은 스스로 하천에서 빠져나와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제주는 지난달 10일 장마가 시작됐으니, 오늘까지 48일째 역대 최장 장마 기록인데요.

한라산에는 100mm가량 비가 내렸고 경남 함안에는 50mm 전남 해남에는 40mm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내일까지 남해안에는 최고 200mm의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구석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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