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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자유한국당 '5행시 이벤트' 긴급회의

입력 2017-06-22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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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이제 시작을 하죠. 정치부의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시작할까요? 첫 번째 키워드는.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5행시 긴급회의 > 입니다.

[앵커]

뭡니까, 이건?

[기자]

자유한국당이 당명을 가지고 5행시를 짓는 이벤트를 페이스북에서 했습니다.

[앵커]

자유한국당, 5글자라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19일부터 했는데요. 어제 오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참여가 많이 늘었습니다. 일부 자유한국당을 응원하는 5행시도 있었지만 비난과 비판이 상당히 많았는데 몇 개를 먼저 보게 되면요.

현재 약 9000개 가까운 댓글이 모였는데. 자신감을 가지고 떳떳하게 유리멘탈이 아닌 강심장으로 국민들과 함께 우뚝 선 당당한 좋은 말들이 나가다가 당당한 더불어민주당 파이팅, 이렇게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글들도 있었고요.

다른 걸 하나 더 보면 정유라 씨를 빗댄 5행시도 있었는데 자유한국당이죠. 유라인데요. 한국 오면 말 사준대서 왔는데 국제공항에서 잡혔네요? 당신들도 공범인데 왜 나만 잡혔냐, 이런 얘기도 나왔습니다.

[앵커]

왜 좋게 써준 것도 있다는데 이런 것만 냅니까?

[기자]

아, 좋게 자유한국당을 응원하는 것도 있었는데 사실 찾기가 그렇게 쉽지 않았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아무튼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좋은 의도를 가지고 했을 텐데 이런 걸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까요.

[기자]

해당 팀에 그런 배경을 좀 알아보려고 연락을 계속 취했는데 담당팀이 계속 회의 중이어서 접촉이 잘 안 됐습니다. 저녁 무렵에서야 통화가 됐는데 관계자는 무관심보다는 낫지만 폭발적인 관심에 좀 당황스럽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쓴소리도 달게 듣겠다 했습니다. 어느 정도의 비난은 예상했지만 저렇게 폭발적일지는 몰랐다라는 분위기입니다.

29일까지 댓글접수가 끝난 뒤에 경품도 있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 등 약 수십여 개가 있는데 참여가 많기 때문에 경품수도 좀 늘릴 거라고 합니다.

[앵커]

좋은 뜻으로 쓴 사람들한테만 주겠죠.

[기자]

심하지 않은 비판에는 주겠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18명의 박근혜 >입니다.

앞서도 잠깐 나왔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명이인 중 18명이, 서울에서만 18명이 지난해 11월 국정농단 사태 이후 개명신청을 냈습니다.

전국적으로 보면 더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희가 직접 이 동명이인으로 박근혜라는 이름으로 사는 것의 느낌을 좀 들어보려고 몇 명의 박근혜에게 접촉을…박근혜님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잘 닿지 않았고요. 일부 박근혜님은 접촉 자체를 상당히 꺼려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시겠죠, 아무래도.

[기자]

예, 그렇습니다. 매체에서 이런 연락이 오는 게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 이런 반응도 있었고요. 다른 보도에 따르면 왜 개명 신청을 하냐 그 이유에 대해서 박근혜라는 이름으로 안 좋은 뉴스가 연일 보도되고 있어서 이름이 나올 때마다 흠칫흠칫 놀란다는 얘기도 있었고요.

박근혜라는 이름에 사람들 선입견이 좀 있고 이름 때문에 감수해야 되는 미묘한 시선이 부담스럽다. 이런 얘기를 좀 들었습니다.

[앵커]

그럴 법하네요. 사실 유명인들의 얘기가 좋은 걸로 나오면 모르겠는데 좀 좋지 않은 쪽으로 나오면 같은 이름 가진 사람들은 좀 흠칫흠칫하는 경우가 있을 테니까요.

[기자]

한 조직 안에서 동명이인 때문에 겪는 불편들도 좀 있는데요. 한 예를 들자면 삼성그룹 안에 회장 이건희부터 이건희 부장, 과장까지 32명의 이건희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런 것도 어디 나옵니까?

[기자]

지금은 인트라넷이 발달돼 있어서 쉽게 알아볼 수 있습니다.

[앵커]

아, 그렇습니까? 세 번째 키워드 보죠.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 "후원금은 다르다" >인데요.

중앙일보가 정보공개 청구를 해서 선관위의 대선 때 각 후보별 후원금 자료를 좀 받았습니다. 득표율과는 많이 달랐는데요. 가장 많이 후원금이 모인 당시 후보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로 14억 9800만 원을 받았고요.

[앵커]

이 여섯 사람 중에 조원진 후보 빼고 심상정 후보가 조원진 후보보다는 물론 많이 표를 얻었죠. 그런데 여기에서는 1위였네요.

[기자]

득표율과는 달랐고요. 대선 당일날 후원금이 많이 모였고 심상정 대표의 경우에는 고액후원금은 하나도 없고 소액후원금으로만 1위를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억 7600만 원. 눈에 띄는 건 유승민 의원 같은 경우 당시에 8억 9000만 원이 모였는데. 5월 3일날, 5월 2일보다 5월 3일날 100배 넘게 후원 건수가 들어왔습니다.

[앵커]

그건 왜 하루가 무슨 차이가 있습니까?

[기자]

5월 2일날이 바로 바른정당을 탈당해서 자유한국당으로 간 의원들이 있었고.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후원금은 많이 모였습니다.

홍준표 전 지사 그리고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 대선 득표율은 2위와 3위를 했지만 후원금에서는 많이 낮았고요. 안철수 전 대표의 경우에는 국민의당에서 워낙 재산이 좀 많으니까 금전적 후원은 없었다 이렇게 해명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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