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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박원순 측, '대학 등록금' 발언에 장외공방 치열

입력 2014-05-2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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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각각 지지하는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 새정치연합 진성준 의원이 22일 정 후보의 최근 '대학 등록금' 발언과 관련해 치열한 장외 공방을 벌였다.

두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정 후보는 지난 20일 서울권대학언론연합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반값 등록금' 정책과 관련해 "취지는 이해하지만 최고 교육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인식이 떨어진 것 같다"며 "대학 졸업생에 대한 사회적 존경심을 훼손시킨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새누리당 김 의원은 이에 관해 "반값등록금의 취지는 충분히 공감하지만 반값이라는 단어가 가진 뉘앙스 때문에 사회적 인식이 떨어지는 것 같다, 즉 의미를 더 잘 살릴 수 있는 다른 표현을 찾아서 바꿔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나 하는 뜻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박 후보가 서울시립대 반값 등록금을 실시한 것을 두고 "서울시립대만 할 게 아니라 전체 대학으로 확대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지, 본인이 시장으로 있는 서울시립대만 인하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 진 의원은 정 후보의 대학 등록금 발언에 대해 "서민의 입장, 시민의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 후보는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없는 분이다. 아무리 정 후보가 1%의 최상류층, 기득권층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서민의 고통을 이다지도 모를 수가 있는가, 참으로 절망스러운 인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의원은 이어 "대학 등록금을 낮춰야 한다는 사회적 여론이 높은 게 사실이지만 한사코 등록금을 낮추는 데 반대했던 게 새누리당이다. 그래서 불가피하게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시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발했다.

두 의원은 서울시 안전과 관련해서도 논쟁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서울 시민을 위해 쓰여야 할 요긴한 예산 중 하나가 안전 분야 예산이다. 안전분야 예산이 20% 넘게 삭감됐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노량진 배수지 사고와 방화대교 상판 붕괴사고, 지하철 2호선 추돌 사고 등을 언급하면서 "박 시장은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안전 문제를) 해야 하는데 이런 부분은 상당히 등한시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하철 공기질 문제와 관련해 "공기 환풍시설을 하루에 평균 24시간 풀로 가동을 하던 것을 박원순 시장 들어선 뒤 15시간을 줄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진 의원은 "서울시의 도시안전예산은 박원순 시장 재임 기간 동안 오히려 6.19% 늘어났다. 그런 결과로 각종 재난사고에 따른 사망자 수도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누구보다도 안전문제를 신경써 왔던 시장이 박원순 시장인데 사고는 예측하지 못한 곳에서 일어나는 법"이라며 "철저히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안전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지하철 공기질 문제와 관련해선 "에너지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에너지를 절약하라고 권고하고 강조하지 않았냐. 그런 에너지절약 정책의 일환으로 서울시에서도 그간 지하철 환기 가동시간을 단축해서 운영해 왔던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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