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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운전자 '환각 질주'…사고 직후 증거인멸 시도까지

입력 2020-09-16 09:00 수정 2020-09-1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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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 해운대 도심에서 질주를 한 포르쉐 차량이 낸 추돌 사고 소식 어제(15일) 아침에 전해드렸었죠. 사고 직전까지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이 없다고 합니다. 조사를 해보니 대마를 피우고 운전을 했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르쉐 차량은 도심을 질주하면서 속력을 줄이지 않았습니다.

다른 차와 부딪힐 때도 브레이크를 밟은 흔적은 없었습니다.

사고를 피하기 위한 노력을 찾아보기 힘들었습니다.

결국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A씨는 마약류인 대마를 피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습니다.

A씨는 사고 과정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대마를 흡입해 환각 상태로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애초 A씨는 마약 간이 검사를 거부했습니다.

경찰이 영장을 받아서 강제로 한 검사에서 양성이 나오자 그제서야 대마를 피운 걸 인정했습니다.

A씨는 동승자가 가지고 있던 대마를 건네받아 피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 관계자 : 호기심에 피웠는가, 뭐 했는가 모르겠고 그것도 두 사람(운전자와 동승자) 다 조사를 해 봐야지.]

석연찮은 건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고 차량 안에서 통장 60여 개가 무더기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통장이 낡고 오래돼 다른 범죄와의 관련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지만 대마 흡입과 관련한 조사는 진행 중입니다.

또 A씨가 사고 직후 지인을 시켜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빼냈는데, 왜 그랬는지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국과수에 보낸 A씨의 머리카락과 혈액 등에 대한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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