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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살인사건 용의자 곽상민 검거과정서 자해로 사망

입력 2019-01-29 21:15 수정 2019-01-29 23:28

공개수사 전환 직후 결정적 신고 접수…경찰 곧바로 추적
소지 흉기로 택시안에서 10여군데 자해…병원 옮겨졌지만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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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수사 전환 직후 결정적 신고 접수…경찰 곧바로 추적
소지 흉기로 택시안에서 10여군데 자해…병원 옮겨졌지만 숨져

경기 화성 동탄의 한 원룸에서 남녀 2명을 흉기로 찔러 사상케 하고 도주극을 벌였던 용의자 곽상민(42)이 사건 발생 이틀 만인 29일 검거 과정에서 사망했다.

곽씨는 경찰이 검거에 나선 순간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자해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경기 화성동탄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공개수배령을 내린 이날 오후 충남 부여에서 곽 씨를 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이어 오후 8시 30분께 부여 사비문 근처에서 이 택시를 세워 곽 씨 검거에 나섰지만, 이 과정에서 곽 씨는 갖고 있던 흉기로 가슴, 복부 등 무려 10여 곳을 자해해 크게 다쳤다.

병원으로 옮겨진 곽 씨는 그러나 결국 20여 분 뒤인 오후 8시 50분께 숨졌다.

앞서 경찰은 한 택시기사의 제보를 받아 곽 씨 검거에 나선 터였다.

이 택시기사는 충남 천안역 부근에서 대전으로 가자는 한 손님의 요구를 받고선 "택시가 줄을 서 있으니 앞에 있는 택시를 이용해달라"고 권유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 기사는 이 손님의 인상착의가 앞서 경찰이 공개 수배한 사건 용의자 곽 씨의 용모와 비슷하다고 보고 오후 7시 8분께 112에 신고했다.

경찰은 곽 씨로 의심되는 손님을 태운 택시 측과 통화를 통해 이 "손님이 전북 전주로 가달라고 했다"는 사실을 확인, 곽 씨의 연고지와 일치한다는 점에서 이 손님이 곽 씨일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추격에 나섰다.

경찰은 순찰차 2대로 곽 씨가 탄 택시의 앞뒤를 가로막았고, 곽 씨는 문을 잠그고 저항했다. 택시기사는 운전석 출입문으로 탈출했다.

경찰이 택시 운전석 앞 유리창을 깨고 곽 씨를 검거하려는 순간 그는 갖고 있던 흉기로 자해했다.

곽 씨는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로 인해 경찰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며, 이로써 이번 사건은 사실상 종결됐다.

곽 씨는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께 동탄 A(38·여) 씨의 원룸에서 A 씨와 B(41·남) 씨를 흉기로 찔러 A 씨를 살해하고 B 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위중한 상태에 빠졌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곽씨가 A 씨와 교제한 사이라는 주변인 진술을 확보해 치정에 의한 살인 사건이라고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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