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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한국당·바른미래당, 나란히 김기식 검찰 고발

입력 2018-04-10 18:34 수정 2018-04-1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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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의원 시절 해외 출장 문제와 관련한 정치권의 공방이 잦아들지 않고 있습니다. 야당은 김 원장의 즉각적인 사퇴와 검찰 수사, 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요구하는 한편, 김 원장을 오늘(10일)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와 여당은 "사퇴할 일은 아니"라면서 야권의 정치공세로 일축하는 분위기죠.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여러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기식 원장 본인이 입장문을 통해 사과 뜻을 밝혔고, 청와대도 어제 부랴부랴 긴급 브리핑까지 하면서 "문제없다"고 했음에도, 야당은 그냥 넘길 생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했는데요, 먼저 바른미래당 유승민 대표, 직접 나섰습니다. 내가 국회의원 4선째지만 해외출장에 비서 데리고 간 적 없다고 한 것입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의원 임기 동안) 한 번도 (보좌진을) 해외출장에 동행해서 간 적이 없습니다. 민간기업, 은행은 민간회사입니다. 그 돈을 받아서 간다라는 것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국회의원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

이 다음이 중요한데요. 김기식 금감원장이 2007년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절, 대기업 후원을 받아서 1년간 외국연수를 다녀왔다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렇게요.

[유승민/바른미래당 공동대표 : 2007년에 포스코, 포스코의 지원을 받아서 1년 동안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는 게 밝혀지고 있습니다. 허구한 날 재벌 대기업을 비판하는 참여연대의 사무총장이 대기업 돈을 받아서 이렇게 미국 연수를…]

그런데 금융감독원과 포스코 청암재단은 해명자료를 통해 "그런 사실 없다" 반박했습니다. 음, 어떻게 된 걸까요. 유승민 대표는 기자들과 따로 만나서 "2011년경 한 토론회 자료에 그런 내용이 나온다"면서, "김 원장은 공식 명부에는 없지만 비공개 지원 대상자였다"고 고 주장 굽히지 않았습니다. 

자, 다음은 함께 출장에 동행했던 여성 비서와 관련된 문제입니다. 전여옥 전 의원, 오늘 라디오에 나와서 당시 비서가 값비싼 비행기 좌석에 앉아 갔다! 주장했습니다. 

[전여옥/전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제 보좌관이었던 친구가 어저께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보좌관을 데리고 더구나 유럽과 미국을 도는, 9박 10일 더구나 비즈니스 클래스를 태워서 그리고 인턴을. 이거는 이제까지 국회 사상 없던 일이에요.]

하지만 이 역시도 금감원은 "당시 여비서가 탔던 비행기 좌석은 비즈니스가 아닌 이코노미석"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자, 그런데 이 비서 얘기가 자꾸 거론되는 걸 놓고, 여당에선 "이상한 프레임을 걸고 있다" 비판하고 있습니다. 김 원장이 총 3번의 출장에서 이 여성 비서와 함께 한 건 한번뿐인데, 그게 전부인 양 몰고 간다는 겁니다. 이렇게요.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여비서와의 해외출장이라는 프레임으로 몰고 가는 것은 마치 '미투'와 연관시켜 선입관을 갖게 하려는 음모입니다.]

일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도 등판했습니다. 기자회견 열고 김기식 원장 해임, 또 검증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사임, 문재인 대통령 대국민 사과 요구했습니다. 아주 원색적인 비판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안철수/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 : (청와대 해명은) '돈은 먹었지만 봐주지 않았으니 괜찮다'는 식인데 정말 제정신입니까? 국민의 눈높이를 멋대로 재단하는 청와대의 교만과 폭주가 도를 넘은 것입니다.]

자, 그러자 또 바로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나섰습니다. 서울시장 경쟁자이기도 하죠. 우 의원은 특히 안 위원장의 비서 관련 언급, 인턴에서 9급, 7급으로 승진시킨 배경에 대한 의혹 제기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느라 본인의 청년 취업 발언을 뒤집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렇게요.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회에서 일하는 인턴은 9급으로 채용해선 안 되는 것입니까? 인턴은 영원히 인턴만 하고 능력이 있어도 계속 인턴으로 있어야 된다는 얘기입니까?]

자, 이 부분도 짚어봐야죠. 청와대와 조선일보 간 신경전입니다. 어제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조선일보를 향해 "기사 쓸 게 없는가보다, 상도의에 어긋난다" 맹비난을 가했고, 또 그러면서 "이건 대통령과 상의하지 않은 내 의견"이라고 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과연 오늘 조선일보가 어떻게 받아쳤을까 궁금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죠.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설로도, 칼럼으로도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김기식 원장 관련 보도를 1면, 3면, 그리고 오피니언면인 26면, 27면에 다뤘더군요. 확전을 피하겠다는 걸까요 아니면 무시하겠다는 걸까요.

자, 다음 소식입니다. 오늘 정말 눈길 가는 샷이 잡혔습니다.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 추대 결의식장 화면인데요. 드디어 만났습니다. 나경원 의원과 '제2의 나경원'이란 평가를 듣고 있는 배현진 송파을 예비후보, 만났습니다. 배현진 후보, 자기 이름이 큼지막하게 박힌 점퍼도 입고 있군요. 자, 두 사람, 오늘 바로 이웃해 앉아서 담소를 나누는 장면도 포착됐는데, 지난달 인터뷰에서 배현진 후보, "나경원의 뒤를 이을 간판이라는 목소리가 있다"는 질문을 받자 "그런 평가, 그런 시각이 싫지 않다"고 했었죠. 나 의원은 배 후보를 어떻게 보고 있을지 역시 궁금합니다. 자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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