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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코털 휘날리는 중국인?…스모그 공포 넘어 분노로

입력 2017-01-0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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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모그를 걸러내기 위해 코털이 더부룩이 자란 사람의 모습. 미래 중국인을 그린 영상에 등장합니다. 200시간 연속 스모그 2급 경보를 겪고 있는 중국인들 자조가 담겨 있는데요. 시민들은 좌절을 넘어서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갓난아이부터 노인, 길거리의 개까지 모두 길고 수두룩한 코털 일색입니다.

스모그 속에서 살아남은 미래 중국인의 진화상입니다.

환경단체 와일드에이드 중국 지부가 지난해 스모그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제작한 영상이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코털을 밀어버리며 "오염이 당신을 바꾸기 전에 대기오염을 해결하자"고 다짐합니다.

이 단체는 공기 오염으로 요절하는 사람이 해마다 50만~160만 명이며 스모그가 심한 중국 북부 시민의 평균 수명이 남쪽보다 5년 짧다고 지적합니다.

베이징 일대는 새해 벽두부터 발령된 첫 안개 적색경보도 7일까지 연장됐습니다.

스모그를 뚫고 달린 고속철도가 황금색으로 변했습니다. 네티즌들은 '스모그 골드'라 부릅니다.

CCTV 본사를 덮치는 스모그 영상도 중국 SNS를 달구고 있습니다.

관영매체는 스모그가 좌절과 공포를 넘어 분노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기오염이 개선되지 않으면 중상류층을 시작으로 해외이민 풍조까지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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