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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여대생, 예뻐서 뽑았다고?" 신상 털린 성폭행범

입력 2012-08-22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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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자 가게에서 아르바이트 하던 여대생이 사장에게 성폭행 당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안타까운 소식, 얼마전에 전해드렸는데요. 이에 분노한 네티즌들이 이른바 신상털기에 나섰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여대생 이 모 씨는 올해 초, 용돈을 벌기 위해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사장 안모 씨는 이씨에게 수시로 추근댔고 모텔로 끌고 가 성폭행한 뒤 나체사진까지 찍었습니다.

협박에 시달리던 이 씨는 차 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사장 안 씨는 평소에도 "얼굴이 예뻐서 뽑았다"며 동료 앞에서 노골적으로 성추행했습니다.

[숨진 이씨 고모 : 내가 이렇게 치욕스러운 삶을 산다고 인터넷에 이 사실을 알려달라고….]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안 씨가 운영한 프렌차이즈 피자 업체 이름이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습니다.

접속이 폭주하면서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는 마비됐습니다.

[○○○피자 본사 관계자 : 수화기 들면 바로 욕부터 하고, 협박도 하고 3~4시간 정도 영업을 못했어요.]

네티즌들은 안 씨의 사진은 물론, 부인과 자녀 사진까지 공개했습니다.

[곽금주/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 범죄자나 심한 가해를 한 사람의 사생활은 아무런 죄의식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마구 올려버리는….]

네티즌들의 과도한 신상털기로 2차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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