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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관련 확진자 153명…전국서 2·3차 감염 속출

입력 2020-05-15 18:31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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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53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중 1/3 이상이 클럽에 직접 가지 않은, 그러니까 2차, 3차 감염자입니다. 방역당국은 현재 규모가 유지될 경우에는 다음 주 고3 등교 개학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상황에 따라서 어떨지는 봐야 되겠습니다. 코로나19 관련 소식 신혜원 반장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오늘(15일)은 은혜가 하늘 같아 우러러볼수록 높아만 지는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주신 스승의 날입니다. 누구나 꼭 한번 찾아뵙고 싶은 스승님 한 분은 계시지요. 저도 있습니다. 한 번 불러볼까요, 스승님.

스승님, 평상시엔 부끄러워서 말을 잘 못 드렸는데 항상 감사드리고요. 오늘 유독 괜히 좀 애틋한 마음이 듭니다. 아무튼, 어디 계시든 항상 존경하는 마음으로 응원하겠습니다.

명석을 한 번 깔아봤습니다. 이따가 제가 꼭 꽃다발도 증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스승의 날, 원래 학교에는 선생님 모르게 칠판에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글자도 써 놓고 서프라이즈 파티도 하고 그러죠. 그럼 선생님은 사실 다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어머 고맙다' 눈시울도 적시고 그런 훈훈한 풍경이 펼쳐지는데요.

코로나19는 스승의 날 풍경마저 바꿔놨습니다. 새학기 시작 두 달째, 아직 온라인으로밖에 스승님 얼굴을 못 봤죠. 하지만 센스 넘치는 우리 학생들, SNS를 통해 '랜선 카네이션'도 전하고 감사 인사도 전했습니다.

[(화면제공 : 경기 안산 초지중학교) : 안녕하세요 저희는 초지중학교 학생 자치회입니다. 스승의 날 축하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온라인수업을 하게 되었는데요. 온라인이지만, 오프라인 수업처럼, 열심히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도 온라인 수업을 성실히 듣고, 과제도 열심히 수행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학생들 위해 힘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고 다 하죠. 저도 한때 교직을 꿈꿨던 사범대 출신으로서, 이런 걸 보면 학교에 갈 걸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 요새 원격수업이다, 뭐다 고생이 많은 선생님들도 힘이 솟지 않았을까요.

[정재현/경기 안산 초지중학교 1학년 교사 (정치부회의와 통화) : 보통은 편지나 이런 걸 좀 받았었는데 학생들이 이렇게 깜짝으로 영상을 찍어주니까 정말 감동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학생들 너무 귀엽고 또 덕분에 이런 영상으로 인해서 조금 더 힘내가지고 (수업)영상 촬영도 할 수 있고, 온라인 수업할 때 있어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너무 감동적이고 뿌듯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감사 인사를 전했는데요. "제자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계실 이 땅의 모든 스승들을 존경한다"며 "아이들과 부모님뿐 아니라 코로나에 맞서고 있는 국민 모두에게 용기가 됐다. 정부도 최선을 다해서 선생님들의 노력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젠 좀 잡혀줬으면 하는데, 이태원 클럽발 집단 감염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오늘 0시 기준 신규 확진 환자는 27명, 누적 확진자는 만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태원 클럽 관련자는 정오 기준 153명. 이중 접촉자는 1/3을 넘긴 63명입니다. 직접 간 적도 없고 만난 적도 없는 2차, 3차 감염자가 전국 각지에서 확인됐습니다.

[김강립/보건복지부 차관 : 인천시에서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통해 감염된 확진 환자 2명이 감염 사실을 모른 채 두 곳의 교회 예배에 참여한 일이 있었습니다. 동선을 숨기거나 부정확한 진술을 통해서 감염자를 찾는 일이 느려진다면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확산되어 현재의 코로나19 방역 관리 체계가 유지되기 어려운 면이 있습니다.]

거짓말의 대가는 상당합니다. 인천 학원강사가 과외수업을 했던 여중생, 이 여중생이 다니던 학원에 다닌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학원강사와 관련 4번째 3차 감염사례입니다. 두 학생은 학원 자습실에서 약 한 시간가량 함께 머물렀습니다.

감염원이 다양해진 것도 방역당국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인데요. 이태원 클럽, 홍대 주점에 이어서 어제는 신촌의 한 클럽에 방문한 20대 남성이 확진됐습니다. 현재로선 노래방이 가장 유력한 연결고리입니다.

[나백주/서울시 시민건강국장 (화면출처: 유튜브 '서울시·Seoul') :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후에 5월 8일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남성. 이분이 관악구 소재 노래방을 이용한 걸로 나타났고, 마포구 소재 2개 지점을 이용한 사람 가운데서 증상이 가장 먼저 발현된 서울시 확진자분이 같은 시간대에 같은 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저희들이 파악을 하게 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서울 전역을 대상으로 한 유흥시설 전수조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생들의 등교개학을 더 미뤄야 한단 주장이 나오는데요.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은 공식 답변 기준인 2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일단 입시를 앞둔 고3이 핵심인데, 교육부는 고심 끝에 오는 20일 고3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어제) : 여러 번 말씀드린 것처럼 고3은 여러 가지 일정 때문에도 그렇고 또 실제 등교가 필요하다는 그런 여론이 많음에 따라서 저희들이 등교를 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반면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주말 상황을 지켜본 뒤 판단해야 한단 입장인데요. 등교 연기 결정을 가장 어렵게 하는 게 '대입' 일정이라며 "수능을 한 달 미룰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희연/서울시교육감 (JTBC '뉴스룸' / 어제) : 고3 학부모님들 경우에는 상당히 상반되는 요구가 있어요. 불안해서 못 보내겠다. 반면에 또 학업 결손이라든지 그다음에 재학생과 재수생의 갭이 커지는 문제,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쨌든 좀 주말을 좀 지켜보자는 입장으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고, 점차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단 한 곳에서의 집단 감염만으로도 일상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안타깝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클럽발 2·3차 감염 속출…고3, 예정대로 20일 등교? >

(화면출처 : JTBC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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