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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클럽 설계도면보니…불법 증축, 안전장치도 허술

입력 2019-07-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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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명이 숨진 광주 클럽 붕괴사고, 클럽 공동 대표 등 관계자들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복층을 불법으로 늘린 것도 파악됐고, 안전장치가 허술했던 것으로도 드러났습니다.

먼저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붕괴 사고가 일어난 클럽의 '설계 도면'입니다.

지난 2003년 구청에 처음 신고할 때 복층은 가로로 길게 펼쳐진 구조였습니다.

그런데 2016년 일반음식점에서 현재의 클럽으로 바뀌면서 공간을 넓히기 시작했습니다.

무너진 쪽은 약 30㎡ 반대쪽은 46㎡로 넓혔습니다.

복층으로 가는 별도의 계단까지 각각 만들었습니다.

가운데 부분은 들어내고 DJ박스로 이용했습니다.

당초 누운 1자 형태의 구조가 11자 형태로 바뀐 것입니다.

확장된 좌우 복층에는 각각 30여 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경찰은 3차례에 걸쳐 복층 등의 구조가 바뀐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관할구청에서는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앞서 지난해에도 추락 사고가 있었지만 현장 점검을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광주서구청 건축과 : 면적이 큰 게 아니잖아요. 500㎡도 안 되는 조그만 시설인데. 그리고 저녁에 영업해서…]

또 경찰 현장 감식에서는 모서리 4곳에서만 철골 구조물이 발견됐습니다.

복층 부분을 떠받치는 중간 지지대는 없었습니다.

경찰은 철골 구조물의 용접 부분이 떨어진 것이 이번 붕괴 사고를 부른 한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망자 2명에 대한 1차 부검 결과는 압사로 확인됐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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