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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트럼프, 53분 판문점 회담…사실상 3차 정상회담

입력 2019-06-30 17:56

북·미 정상, 군사분계선 오가며 대화 나눠

남·북·미 정상, 사상 첫 '판문점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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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 군사분계선 오가며 대화 나눠

남·북·미 정상, 사상 첫 '판문점 만남'


[앵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를 통해서 현장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서효정 기자가 판문점 길목에 있는 통일대교에 나가 있습니다.

서효정 기자,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약 2시간 전인 오후 3시 46분부터 시작된 만남은 53분 정도 진행됐습니다.

배석자 없이 단독회담으로 진행됐는데요.

앞서 두 차례에 걸친 북미 정상회담에서 가졌던 단독회담보다도 더 긴 시간동안 진행됐습니다.

북미 정상이 회담하는 동안 잠시 자리를 비켰던 문재인 대통령도 회담 직후 다시 합류했습니다.

세 정상 모두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이 끝나고 "내가 대통령이 됐을 때보다 상황이 좋아졌다, 이렇게 좋아질거라고 예상 못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대담한 제안으로 성사됐다"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앵커]

북한 땅을 밟은 최초의 미국 대통령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현장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김정은 위원장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습니다. 

당초 이들의 만남은 만날 거라는 것만 공개됐을 뿐, 언제 어디서 어떤 형식으로 만날지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자유의 집 문을 열고 T2, T3 사이 군사분계선을 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동행하지 않고, 자유의 집에서 기다리고 있었고요.

트럼프 대통령은 T2와 T3 사이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악수를 한 뒤 북측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남측으로 넘어왔습니다.

두 정상은 군사분계선을 오가며 짧은 대화를 나눴고, 이후 문 대통령까지 세 정상이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 만났습니다.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 사상 최초의 만남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제안을 김 위원장이 수용해줘서 감사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을 수 있어 영광이다, 매우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만남 제안에 깜짝 놀랐다,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평화의 악수를 한 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화를 보여줄 거라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앵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떠난 것으로 알고있는데 맞는지, 또 그곳에서 두 정상이 이동하는 모습이 보이거나 혹은 소리라도 들립니까?

[기자]

방금 전 통일대교 상공으로 헬기가 떠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헬기들이 다시 돌아나와서 남측으로 돌아온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회담을 마치고 김정은 위원장은 북측으로 돌아갔고,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회담 결과를 간단히 브리핑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오산 공군기지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JSA에 머물것으로 예상된 시간은 약 1시간 10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2시 반정도에 도착한 뒤 떠날때까지 3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상당히 길어진 것입니다.

사실상 3차 정상회담으로 봐도 좋을 정도로 밀도 높은 단독 회담이 진행됐기 때문에 일정이 조금씩 길어진 것입니다.

지금 이곳 통일대교에는 경고등을 켠 경찰차가 쭉 늘어섰습니다.

문 대통령이 헬기로 이동했지만 육로로 돌아올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새로운 소식 들어오는 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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