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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지휘관에 '상관 성폭행' 고충 털어놓자…유사 피해
입력 2017-09-11 21:35
수정 2017-09-12 00:29
해군 여성장교 '7년의 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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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여성장교 '7년의 고통'
[앵커]
지난 5월 상관에게 성폭행을 당한 해군 여성 장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JTBC 취재 결과 7년 전에도 해군 내 유사한 사건이 있었고 군 검찰이 이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상관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여성 장교가 부대 지휘관에게 이 사실을 알렸는데, 지휘관 역시 피해 장교를 또다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 장교 A씨는 7년 전 직속상관 B씨에게 수 차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A씨는 부대 지휘관을 찾아가 해당 사실을 조심스레 털어놨지만 지휘관에게도 유사한 피해를 당했습니다.
그 후 A씨는 7년간 누구에게도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소문이 퍼져나갈 경우 군 생활을 계속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 피해자 보호에 대한 확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A씨는 올해 초 성고충 상담관에게 해당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헌병대 초동 수사 후 지난 5월부터 본격 수사에 착수한 군 검찰은 지난 6일 강간치상 혐의로 직속상관 B씨를 구속했습니다.
해당 지휘관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를 진행중입니다.
다만 B씨와 해당 지휘관 모두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한 채 무고죄로 A씨를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해군 관계자는 "7년이 지났지만 악질 사건인만큼 혐의가 입증될 경우 최고 수준의 처벌을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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