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비문 대선 주자들, '야당 텃밭' 광주로 광주로

입력 2017-02-09 15:45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여야 대권 후보들의 잇단 불출마와 통합, 지지모임 출범 등으로 조기 대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야권 텃밭인 광주·전남을 공략하기 위한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비문 주자들은 '문재인 대세론'을 의식해 친문 패권주의에 날선 비판을 가하는가 하면, 개헌을 매개로 한 통합, 연정(聯政) 프레임 경쟁, 지지모임 확산 등에 열을 올리며 '대선 풍향계' 호남에서 기반 다지기에 올인하고 나섰다.

9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설 연휴 직후인 지난 1일 바른정당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광주를 찾았고,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도 지난 7일부터 사흘째 광주지역 민심을 훑고 있다.

남 지사가 방문하던 날에는 지지도 넘버2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고, 천 의원이 방문한 날에는 국민의당과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통합을 공식 선언했다.

범여권 주자인 남 지사는 광주 방문에서 낡은 정치와 지역·패권주의 타파를 외쳤고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군복무 1년 공약에 대해선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야 3당 중심의 야권연정과 국정농단세력과 손잡겠다는 대(大)연정이 아닌 '개혁연합정부'만이 낡고 썩은 기득권 체제를 갈아 엎을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빅텐트론을 주창해온 손 의장은 8일에는 전남 동부권, 9일에는 광주와 전남 중부 중심도시 나주를 찾아 표밭을 갈았다.

손 의장은 "80년대식 6공화국 헌법은 2050년을 바라보고 살아갈 우리에겐 너무나 낡은 옷이고 동아시아 시민혁명, 4차 산업혁명, 남북통일 시대정신을 담아내지 못할 낡은 그릇"이라며 "명운을 다한 6공 체제를 바꾸고 7공의 길을 여는 것이 촛불시민혁명의 준엄한 요구에 응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에 대해선 "경선을 염두하고 통합을 결정했다. 이길 자신 있다"고 밝혔다.

손 의장과의 '경선 맞불'이 불가피해진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설 연휴 전 호남을 찾은 데 이오 오는 13∼14일 다시 남행열차를 타고 호남 텃밭관리에 나선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아젠다 선점 차원에서 교육혁명 방안으로 제시한 학제 개편안을 보다 확고히 공론화하고, 산업계와 학계, 종교계와의 교감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대선 다크호스로 급부상한 안희정 충남지사도 11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 기념관과 지지자 모임, 광주 금남로 시국촛불집회에 참석하고, 휴일인 12일에는 5·18 묘역 참배를 시작으로 5·18 학생기념탑 방문, 선대위 확대연석회의, 청년여성위 발족식, 기업인·지방의원 간담회 등을 소화하며 '안희정 바람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안 지사는 당초 12일로 예정됐던 민주당 대선후보 초청 광주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문 전 대표의 불참으로 토론회가 무산되면서 자체 행사로 일정을 변경했다.

앞서 범여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며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황교안 국무총리도 8일 전국 19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인 나주 혁신도시 빛가람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했다.

9일에는 '최후의 재야'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가 광주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주말인 11일에는 또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최성(54) 경기 고양시장이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북콘서트를 열고, 천 의원도 같은 날 자발적 지지모임인 '자구구국(自救救國) 포럼' 창립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호남을 주요 기반으로 한 두 야당의 경선레이스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면서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여야 대권 주자들의 남행열차는 더욱 빈번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대선 주자들 광주·전남 인재 영입전…"껴안기 vs 줄서기" '굳히기 vs 역전' 문재인·안희정, "광주 민심 잡아라" 대선 주자 부인들, 야권 텃밭서 '내조 정치' 광주 찾은 문재인 "미워도 다시한번 손 잡아달라" 나란히 광주 찾은 문재인·안철수…반기문, 토론회 준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