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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 SLBM 개발 중…핵 소형화 성공했을 것"

입력 2015-03-20 11:31

북-러 접근에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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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접근에 우려 표명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일부 핵무기를 소형화하는데 성공한데 이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온라인 정치·군사전문 매체인 '워싱턴 프리 비컨(WFB)'에 따르면 세실 헤이니 미군 전략사령부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핵무기에 대한 기술력 향상을 위해 지속해서 핵실험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일부 핵무기를 소형화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며 "동시에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SLBM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LBM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대등한 주요 핵 운반 수단의 하나로 북한이 개발에 성공할 경우 잠수함을 이용해 바다 밑에서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어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함경남도 신포 조선소의 지상 실험장에서 SLBM KN-11의 사출 실험을 했고, 1월 말에는 잠수함이 아닌 해상기지 플랫폼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바 있다.

헤이니 사령관은 이와 관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어떤 식으로든 러시아와 북한 간의 협력에는 문제가 있다"면서 양국의 접근에 우려를 나타냈다.

북한 당국은 몇 년 전 러시아로부터 옛 소련제 SLBM인 'SS-N-6'를 은밀히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사거리는 2400~4000㎞에 달하며 일부는 현장에 배치됐다.

북한은 러시아로부터 매입한 무기를 역설계하는 방식을 통해 SLBM 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미국이 우려하는 육상기반 중거리미사일(IRBM)인 무수단 미사일이 이 같은 방식을 통해 만들어졌다.

개발에 성공한다면 러시아 사할린 섬 근처의 영해에서 미국 알래스카주의 앵커리지를, 서해에서 일본 오키나와(沖繩)와 필리핀, 괌의 미군기지 등을 타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또 북한이 중국 기술로 만든 신형 육상 기동 ICBM인 KN-08이나 개량형인 무수단 미사일도 위협 요인이다.

한편 SS-N-6 미사일은 수중 40~50m에 4노트의 속도로 항해할 때만 발사할 수 있어 북한이 현재 보유한 기술로는 이를 운용할 잠수함이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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