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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탈퇴한 '키맨' 손 검사…고발장 전달 왜 했나

입력 2021-09-13 19:48 수정 2021-09-14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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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렇다면 이 디지털 기록이 무얼 뜻하는지도 보겠습니다. 손준성 검사는 그동안 고발장을 김웅 의원에게 전달하거나,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 거듭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누군가에게 '전달했다는 것'은 사실로 드러난 겁니다. 누가 고발장을 썼는지, 대검 간부였던 손 검사가 왜 이걸 전달했는지는 결국 손 검사를 통해 확인돼야 합니다.

계속해서 연지환 기자입니다.

[기자]

손 검사는 오늘(13일) 새벽 돌연 텔레그램 메신저를 탈퇴했습니다.

하지만 계정을 탈퇴해도 대화 내용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취재진이 손 검사에게 인터뷰를 요청한 내용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제보자 조성은 씨는 어제 '손준성 보냄이라는 캡처에서 손준성이 검사라는 걸 입증할 증거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메신저 특성상 파일 전달을 거듭해도 전달자를 계속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손 검사가 탈퇴한 걸로 보입니다.

손 검사는 그동안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줄곧 부인했습니다.

"고발장을 작성하거나 김웅 의원에게 보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9일 대구 고검 앞에서 JTBC 취재진을 만났을 때에도 "고발장을 작성한 바가 없다"고 했습니다.

고발장을 본 적이 있는지, 공작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엔 답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제보자 조성은씨 텔레그램에 적힌 손준성이 실제 손준성 검사 계정으로 파악되면서, 최소한 고발장을 누군가에게 전달했단 의혹에 대해선 중요한 단서가 나온겁니다.

누가 고발장을 작성했는지, 또 손 검사가 어떤 목적으로 고발장을 전달했는지는 결국 손 검사의 진술을 통해 확인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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