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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투자, 위험상품에 우르르…개미투자자에 경고

입력 2020-04-10 21:01 수정 2020-04-1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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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폭락했던 우리 주식 시장이 조금이나마 회복했죠. 하지만 상당수 개인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빚을 내 투자하거나, 위험상품에 몰리는 경향이 커서 금융당국이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40대 직장인 권모 씨는 코로나19로 주식 시장이 흔들리던 지난달(3월) 초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손실을 봤습니다.  

[권모 씨/신규 주식 투자자 : 자본금이 없고 돈을 잃은 상태에선 이 돈을 회복하려면 빨리 (돈을 더 넣고) '물타기'를 해서 희석시켜야 하는데…]

급한 마음에 마이너스 통장에서 500만 원도 빼서 썼습니다. 

[권모 씨/신규 주식 투자자 : 빚을 내서 (주식을) 하면 불안하기 때문에 더 확인하고 초조해하고 하기 때문에…]

결국 지금도 손실 상태입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외국인이 빠져나간 우리 증시를 권씨와 같은 개인 투자자, 이른바 '개미'들이 메웠습니다.

문제는 무리하게 빚을 내는 '묻지마식 투자'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주식 시장 예측이 어려우니 신중하게 투자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늘은 마스크 업체 등 '코로나 테마주'를 집중 감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두 달간 이 종목들의 주가 상승률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를 크게 웃돌아섭니다.

지난달 원유 가격과 연계된 파생결합증권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약 3800억 원에 달했습니다. 

두 달 만에 약 13배로 늘어난 것입니다.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자 앞으로 오를 거라고 투자가 몰린 건데, 금감원이 사상 처음으로 '위험' 등급 소비자 경보를 내린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디자인 :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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