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의 핵개발 사실이 알려진지 13년 만에 핵무기 개발 중단에 합의한 것이고, 또 북한 문제에까지 연결이 되기 때문에 우리에게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협상은 끝났지만 합의안이 미 의회 벽을 넘을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변수입니다.
워싱턴에서 김현기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달 말부터 오스트리아에서 네 차례나 시한을 넘기며 마라톤 협상을 벌여온 국제사회와 이란.
현지시간 13일에 발표된 합의안에 따르면 국제사회는 이란 내 모든 군사시설에 대해 핵 활동을 사찰할 수 있게 됩니다.
신형 원심분리기를 중심으로 한 이란의 핵 기술 연구개발활동은 나탄즈에 있는 시설에 한정하되 우라늄 농축 우려가 있는 다단계 방식이 아닌 그 밑의 2단계까지만 허용하기로 절충했습니다.
합의안이 제대로 이행되면 이르면 내년초 국제사회의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풀립니다.
하지만 관건은 미 의회입니다.
당장 앞으로 60일간 협정문을 검토할 미 의회가 반대 결의안을 채택할 뜻을 내비치자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의회를 견제하고 나섰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이 성공적인 협상안을 가로막는 어떤 결의안에 대해서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입니다.]
미국의 오랜 우방이며 이란과 적대관계인 이스라엘이 이란에 핵 테러의 길을 열어준 것이라며 격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도 변수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너무나 충격적이고 역사적인 실수다.]
핵협상안은 타결됐지만 내년 미국 대선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중동 문제 때문에 합의안이 제대로 이행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