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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한미군사령관 "미국, 한국에 사드 공개압박은 비양심적"

입력 2014-10-08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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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웰 벨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8일 미국의 고(高)고도미사일 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가 공론화되는 데 반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벨 전 사령관은 7일 워싱턴의 민간기구인 '헤리티지 재단'에서 열린 한국 안보 관련 세미나에 참석해 "최근 미 행정부가 공개적으로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한국 정부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미국이 한국을 공개석상에서 외교적으로 압박하는 것은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벨 전 사령관은 또 "한국군 고위 당국자들이 이미 사드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배치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지만 이는 한국민들에게 복잡한 문제인 만큼 한국 정부가 조용히 합의를 이룬 뒤 국민의 동의를 구하도록 배려하는 게 순리"라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벨 전 사령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을 막기 위해서는 미·한·일 세 나라가 상호운용이 가능하고 경우에 따라 통합이 가능한 미사일방어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며 "여기에는 사드의 한국 배치가 포함돼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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