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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성접대 의혹' 말레이 재력가 "싸이 통해 양현석 만나"

입력 2019-05-29 18:49 수정 2019-05-29 22:48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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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경찰이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내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을 어제(28일) 전해드렸죠. 그런데 그 외국인 투자자 중 1명인 말레이시아인 조 로우씨가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그런데 그 입장문에서 우리에게 대단히 익숙한 이름이 등장합니다. 누굴까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건이 점점 글로벌하게 번지고 있습니다. 성접대 의혹 받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 중 1명인 말레이시아인 조 로우 씨. 말레이시아 현지에서는 유명인사였나 봅니다. MBC 보도 이후, 현지에서도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 로우 씨는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 측근인데, 국영투자기업 통해 45억달러, 우리 돈 약 5조3000억 원의 나랏돈 빼돌렸단 혐의로 인터폴 수배를 받고 있는 도망자 신세라는 것입니다.

이 조 로우와 양현석 대표 이어준 그 연결고리, 바로 가수 싸이라는 것입니다. 두 사람이 어떤 계기로 친분을 쌓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2013년 나집 전 총리가 이끌던 집권여당 '연합 국민전선' 행사에 싸이가 특별공연을 한 것도 그의 친구 조 로우 때문이었다는 것이죠. 조 로우, 자신의 대변인 통해서 공식 입장 내놨습니다. 이렇게요.

[조 로우 측 대변인 (음성대역) : 조 로우는 싸이의 친구이고, 싸이를 통해 양현석을 만났다. 그는 MBC 보도에서 제기된 종류의 어떠한 행동에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알지도 못한다.]

때문에 성접대가 이뤄졌다는 의혹이 제기된 그 2014년 술자리에 동석했던 유명 가수, 바로 싸이 아니냐하는 의혹,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관련 소식은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다음 소식입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 어제 정말 돌발적인, 당혹스러운 상황에 직면했었죠. 정책간담회 하러 한국외식업중앙회 찾아갔는데,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힘든 거 없냐? 다른 애로사항 없냐? 서로 이런저런 덕담 주고받고 있는데 순간 제갈창균 외식업중앙회장 이렇게 훅 들어온 것입니다.

[제갈창균/한국외식업중앙회장 (어제) : 16년도 (총선) 비례대표를 저희 단체에서 (민주당에) 신청을 했습니다. (열심히 도왔지만) 발표는 28등으로 조정을 했더라고요. 정치 세계가 이렇게 눈속임하고 의리 배반을 하는가…비례대표를 당연히 우리 이해찬 충남 출신 대표님께서 한자리를 주셔야 합니다.]

아~ 이것이 뭔가요. 정리해보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요청 받고, 외식업중앙회 전국 조직 동원해서 민주당 세게 밀었는데 그래서 '아 우리 몫으로 비례대표 하나 받는구나' 했는데 막상 뚜껑 열어보니, 당선권 밖이더라 "이것은 배신, 배반이다 내년 총선은 우리 실망시키지 마" 이것은 사실상 으름장 같은 소리 아닙니까. 지난 총선 때 양측 간에 무슨 기브앤테이크가 있었기에, 기자들 다 있는 데서 대놓고 이런 얘기하냐 말입니다. 일단 이해찬 대표, 어제는 그저 쓴웃음만 지었습니다. 오늘이었죠. 그 비례대표 공천 요구에 대한 답, 이렇게 내놨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매우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정책간담회에서 정치적인 주장이 나오지 않도록 준비를 잘 해주실 것을 부탁을 드립니다.]

거절한 것으로 이해하겠습니다. 외식업중앙회 역시 논란 커지자 "진짜 공천 달라는 의미, 아니었다" 했더군요. 민주당이든 중앙회든, 행여라도 그런 일 벌일 생각하면 안 되겠죠.

마지막 소식입니다. 칸 국제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 받고 귀국한 봉준호 감독. 내일 개봉을 앞두고, 어제 서울에서 시사회 또 기자간담회 했습니다. "너 왜 자꾸 기생충 얘기하냐? 혹시 뭐 받았냐?" 하실까봐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봉준호 감독이 즐겨보는 시사프로그램 바로 여러분이 보고 계시는 바로 이 '정치부회의'입니다. 봉준호 감독이 남같지 않아서 말이죠. 각설하고요. 어제 시사회에는 칸 공식상영에는 참석했지만 일찍 귀국하는 바람에 수상 현장에는 없었던 다른 배우들도 이렇게 한자리 다 모여서 카메라 앞에 섰습니다. 송강호 배우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 좀 아쉽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죠. 이렇게요.

[이선균/배우 (어제) : 저는 새벽에 라이브 영상으로 (시상식을) 봤는데 칸에 있는 것만큼 벅차가지고 그날 아침까지 잠을 못 자고 혼자 맥주 한 두 캔 먹으면서 자축했습니다.]

왜 아니었겠습니까. 봉준호 감독은요. 내일 영화가 전국에서 개봉하면 암행어사 암행 감찰 하듯 이렇게 하겠다!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봉준호/감독 (어제) : 틈만 나면 약간의 가벼운 변장을 하고 관객분들 틈바구니에서 몰래 그분들 속닥속닥 얘기하시는 것들 들으면서 한번 같이 이렇게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입니다.]

이야~ '기생충' 보러 가실, 우리 다정회 가족 여러분. 극장 가시면 옆자리 앉은 남성, 특히 이른바 '어머님 파마'한 남성 있는지 잘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제가 저번에 그 말씀 드렸었죠. 감독 봉준호와 배우 송강호 두 사람의 인연 바로 영화 '모텔 선인장' 오디션에서 송강호 씨가 떨어졌는데, 당시 봉준호 조감독이 친절하게도 삐삐에 위로 메시지를 남겨서, 그것이 정말 너무 고마워서 인연이 시작됐다 뭐 이렇게 말이죠. 들어보시죠.

[송강호/배우 (어제) : (봉준호 감독이 삐삐에) '이번에 참 아쉽게 안 됐지만 다음에 좋은 기회에 좋은 작품 같이 했으면 좋겠다' 이런 따뜻한 말씀을 남겨 주셔가지고, 제가 좀 감동을 받고…]

그렇다면 봉준호 감독의 생각은 어땠을까요, 이렇게요.

[봉준호/감독 (어제) : 이창동 감독님의 '초록물고기'를 보고 거기 이제 (송강호 씨가) 판수라는 역할로 나오시는데, 그 연기에 충격을 받은 거죠. 저분은 도대체 누구신가…(단순히) 오디션 합격, 불합격 이런 개념 자체가 아니었고…]

역시 배우의 진가를 알아보는 선구안이 남달랐군요. 영화 얘기가 길었네요.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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