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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이상에 활주로서만 3시간 대기…승객 불안은 뒷전

입력 2017-10-22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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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21일)밤 캄보디아에서 인천으로 가려던 에어서울 여객기가 엔진 이상으로 오늘 아침에야 출발했습니다. 출발해야 했을 시간보다 10시간이나 늦은 겁니다. 승객들은 활주로에서만 3시간을 대기했습니다. 정작 항공사는 불안을 키웠습니다.

이태경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11시 40분 에어서울편으로 캄보디아 씨엠립공항을 출발하려던 승객 180명은 3시간동안 비행기에 갇혀 있었습니다.

비행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로 가던 중 엔진 이상이 의심돼 점검을 받아야 한다며 출발게이트로 돌아온 겁니다.

[에어서울 탑승객 : 엔진 오류 방송이 나왔을 때 기름 냄새가 퍼졌어요.]

불안해진 승객들이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항공사는 엉뚱하게도 즉석투표를 제안하며 승객들에게 출발에 동의해 줄 것을 요구합니다.

[에어서울 직원 : 죄송하지만 비행을 원하시는 분은 손을 들어주시겠습니까. 손님들이 여행을 포기하시면 오늘 비행기는 나갈 수 없습니다.]

[에어서울 탑승객 : 아까부터 내려달라고 했잖아.]

결국 항공사는 새벽 3시가 돼서야 비행시간을 오전으로 미룬 뒤 승객들을 내려줬습니다.

출발 지연 사실이 알려지자 에어서울은 언론에 "오전 9시 51분에 승객 180명을 모두 태우고 공항을 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JTBC 취재 결과 승객 60명은 오늘밤 출발하는 여객기를 타기 위해 캄보디아에 남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에어서울 탑승객 : 저희는 비행기 타지 않았어요.]

에어서울은 뒤늦게 현지와의 소통 혼선으로 탑승객 숫자를 착각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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