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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빗나간 제자사랑…교수가 '커닝페이퍼' 전달

입력 2015-06-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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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험 부정행위는 우리나라 스포츠계에서도 벌어졌습니다. 공정한 경쟁을 덕목으로 하는 스포츠계에서 산실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체육대학교에서입니다. 더 충격적인 건, 시험감독관인 교수가 주도했고, 연루된 학생이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라는 겁니다.

전영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체대 2015년도 1학기 대학원 외국어시험. 박사과정 학생 12명이 영어시험을 치르던 중, 감독관인 체육학과 김모 교수가 한 응시생에게 명함을 건넸습니다.

이 명함은 시험답안이 적힌 커닝페이퍼. 감시해야 할 감독관이 부정행위를 주도한 겁니다.

부감독관인 교학처 직원이 이를 적발했고,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을 0점 처리했습니다.

이와 함께 1년간 외국어시험 응시자격을 박탈했습니다.

[대학본부 관계자/한국체대 : (계획적 부정행위인지 조사하기 위해) 컴퓨터 메일이라든지 주고받은 통화기록을 제출하라고 한 상태입니다.]

더구나 해당학생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었습니다.

김교수는 잘못은 인정했지만 계획적인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김모 교수/한국체대 : 운동으로써 학교를 빛냈던 선수인데, '답안지라도 채워라'하는 심정에서 대충 적어서 준 겁니다. 합격을 하라고 그런 건 아니고요]

김 교수는 사건 이후에도 계속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어 논란인 가운데, 대학 측은 진상조사가 끝난 뒤 징계하겠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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