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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볼 수영 코치 "박태환, 부담감 큰 듯"

입력 2014-09-23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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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25·인천시청)을 지도하고 있는 호주 출신 마이클 볼 코치가 박태환이 빨리 부담감에서 벗어나기를 희망했다.

볼 코치는 23일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400m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박태환이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많은 부담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2006도하아시안게임 3관왕을 시작으로 두각을 나타낸 박태환은 8년여 동안 숱한 국제무대를 치렀다. 이 기간 동안 올림픽도 두 번(2008년 베이징·2012년 런던)이나 경험했고 아시안게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세계선수권도 세 번을 나섰다.

하지만 국내에서 메이저대회를 치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시안게임이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보다 비중이 떨어지지만 그 장소가 한국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박태환을 향한 팬들의 기대는 어마어마하다. 실제로 박태환은 대회 시작 전 각종 설문조사에서 가장 기대가 되는 스타 1,2위를 빠짐없이 다퉜다. 대회가 열리는 수영장은 그의 이름에서 착안됐고 박태환이 나서는 날에는 어김없이 구름관중이 몰려든다.

관심은 당연히 반가운 일이지만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볼 코치는 "홈에서 이런 국제대회가 열린 적이 없어서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지만 힘이 많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담감을 내려 놓으라고 말해주고 있지만 쉽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1초45초58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기록은 연습 때보다 좋지 않았다. 볼 코치는 "초반 페이스는 좋았다. 마지막에서도 초반처럼 달렸으면 괜찮았을 것"이라고 뒷심 부족으로 아쉬워했다.

박태환은 이날 오후 진행되는 자유형 400m에서 또 하나의 메달 사냥에 나선다. 쑨양(23·중국)과 하기노 고스케(20·일본)와의 3파전이 예상된다.

볼 코치는 "하기노는 굉장히 힘든 경쟁자다. 쑨양은 올림픽챔피언으로 아시아기록까지 보유하고 있다. 재미있는 레이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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