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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판 지지율' 의미는?…보수-진보 표심 분석해보니

입력 2017-05-0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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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1부에서 오늘(3일) 나온 여론조사 결과를 전해드렸는데요.말씀드린 대로 어제까지가 이번 대선과 관련해서 여론조사를 할 수 있는 시한이고, 어제까지 조사한 내용은 오늘 이후에 물론 발표할 수 있습니다마는 오늘 이후에 혹시 어디선가 여론조사를 했더라도 그것은 절대로 공표를 하면 안 되는 그래서 이제 이른바 '깜깜이 기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죠. 정치부 안지현 기자와 함께 방금 말씀드린 대로 마지막 시한에 이루어진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한 걸음 더 들어가보겠습니다.

안지현 기자, 문재인 후보의 독주는 모든 조사에서 똑같이 나타나고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기는 합니다.

[기자]

오늘 발표한 5개 여론조사에서도 40%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대선이 5자 구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입니다.

[앵커]

과거에는 대개 3자, 또 나중에 연대하면 양자, 이렇게 가는 경우가 있었으니까. 이번 대선이 10년 전 대선과 판박이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그거는 왜 그렇습니까?

[기자]

1강 구도와 5자 구도, 이런 구도가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저희가 10년 전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한 번 가져와봤습니다.

당시에 이명박 당시 후보가 1강 구도였고 당시에도 이렇게 5자 구도로 짜여진 바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이 때를 보면 대선 일주일 전에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은 45%였네요.

[기자]

그러다가 이후에 약 49% 득표율로 당선된 바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을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인데요. 아주 소폭이지만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왜 그런가요?

[기자]

먼저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나온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서울지역에서 심상정 후보의 지지율은 상승하는 모습이 나타났는데요.

또 진보층만 놓고 보더라도 오늘 갤럽조사를 보시면 진보층 가운데서 58%가 문 후보를 지지했지만 나머지 14%는 심상정 후보를 지지했고 그리고 18%는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대선 때만 해도 진보층의 약 70%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것과 비교하면 진보진영이 다소 나눠진 상태입니다.

[앵커]

진보진영에서 표를 많이 확보해야 되는 문재인 후보의 입장에서 뭐 구도상 좀 아무래도 편치는 않다, 이런 얘기가 될 것 같고. 이렇게 되면 압도적인 1위를 달리면 보수 진영에서도 표를 좀 가져올 만한데 그렇지는 못 한 상황이고. 그런 쪽으로 얘기가 되는 거죠?

[기자]

계속해서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보수층에서 문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15%에서 큰 변화가 계속 없는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문 후보의 지지층이 견고하지만 한편으로는 확장성이 떨어진다,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인데요.

특히 최근 문 캠프 측에서 나온 발언들이 이런 확장을 방해하고 있다, 이런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어떤 겁니까, 그건?

[기자]

최근 이해찬 의원이 앞으로 집권하면 "극우보수세력을 완전히 궤멸시키겠다" 이 발언이 대표적인데요. 극단적인 발언이어서 후보의 호감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앵커]

이건 어제 토론회에서도 얘기가 나오더군요.

[기자]

맞습니다. 또 이런 보수표심뿐만 아니라 진보표심도 자극하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이 발언은 직접 들어보시죠.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제) : 정의당에 대한 지지는 다음에 하셔도 어떻지 않겠나]

이 발언이 나오자 심상정 후보는 문재인 후보에게 직접 해명을 해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의당 입장에서는 모욕적인 발언이라고 당연히 생각을 할 테고요. 안철수, 홍준표 후보의 2위권 다툼이 지금 남은 닷새 기간 동안에 어떻게 변화할지 이것도 주목거리입니다.

[기자]

맞습니다. 일단 보수층에서 홍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계속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오늘 나타난 한국갤럽의 깜깜이 선거 전 마지막 조사에서도 지역별로는 TK지역, 세대별로는 60세 이상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앞서 1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홍 후보의 지지층은 개인에 대한 호감도로 쏠리기 보다는 보수진영에 힘을 실어줄 필요가 있다, 이렇게 보는 계층도 많습니다.

그만큼 충성도 또는 결집도 자체는 높지 않은 편입니다.

안철수 후보 역시 보수층에서는 지지율이 빠지고 있지만 중도 그리고 호남지역에서의 지지율은 유지하고 있는 만큼 두 후보 간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2위 싸움이 중요할 시기는 아니고 어차피 대선은 한 사람만 뜨는 거기 때문에. 1위 문재인 후보와 2위 후보의 싸움이 대선에서는 중요하다고 봐야 되겠죠, 원론적으로 보자면. 남은 기간에 역전하겠다는 것이 지금 2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두 후보의 공통된 그런 얘기인데 그거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기자]

2위를 우선적으로 압도해서 반문 정서를 이용해서 역전시키겠다, 이런 구상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최근 지지율 흐름을 살펴보면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 문재인 후보는 소폭 하락세이거나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는 국면이고요. 안철수 후보는 큰 폭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1, 2주 사이에 지지율이 크게 올랐습니다. 앞으로 2~3일이 중요하다는 게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의견인데요. 이 흐름이 유지될지 아니면 또 다른 새로운 흐름이 나타날지가 관건입니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새벽부터 밤까지 총력전을 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러나 아시는 것처럼 이 시간 이후의 여론조사 결과는 여론조사 결과를 해도 발표할 수 없는 그런 상황이기는 하죠. 잘 들었습니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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