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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주말 뉴스룸 담당…새롭게 바뀌는 '정치부회의'

입력 2020-05-15 19:15 수정 2020-05-15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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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끝으로 오늘(15일) 최종혁 반장이 잠깐 할 얘기가 있다고 해서 다시 잠깐 짧게 최종혁 반장의 발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무슨 얘기냐고요? 제가 아까 얘기했지만, 4년 동안 있었는데 혹시 최 반장 다정회 떠나는 것 아니냐? 지금 댓글 창에 이런 글 남기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요. 그렇다고 너무 서운해하지는 마시고요. 제가 추가로 준비한 소식은요. 이겁니다. 뉴스룸의 마지막을 책임지던 사람이 있었죠. 뉴스룸의 마스코트와도 같았죠. 이가 전하는 세 가지 뒷이야기를 보려고 뉴스룸을 끝까지 본다는 사람도 있을 정도였으니까 말이죠.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마지막 키워드 남았는데요. 제가 사과를 드리면서 마쳐야겠습니다. 오늘 시간이 많이 지체가 돼서 오늘 2개만 하겠습니다.]

이렇게 마지막 방송이다 보니까 이런 날이 많았죠. 하루 이틀 반복이 되니까, 이런 일도 있었습니다.

"박성태 기자 < 비하인드 뉴스 > 3개 다 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래도 세 개를 준비했다가 두 개밖에 전해드리지 못 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행을 하자, 이번엔 아예 이렇게도 해 봤죠.

[키워드 두 개? (예) 두 개도 많아보입니다 오늘은 시간이 좀 지나서…(빨리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오늘 짧고 좋은데요? (예 다음부터 짧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2개로 줄였는데 2개도 많다, 했었죠. 이렇게 뉴스룸의 마지막을 책임지던 그가 올 1월부터 정치부회의를 맡게 됐죠. 이제는 애써 취재한 내용이 잘릴 일도, 또 높으신 분에게 혼날 일도 없게 됐습니다. 다정회에서 한껏 취재력을 뽐내기도 하고, 상식, 지식도 마음껏 뽐냈습니다.

[부장. 뉴딜 정책이라고 혹시 아시나요?]
[알죠. 설마 그걸 모를까봐 지금…]
[설명을 잠깐 좀 부탁드립니다]
[루즈벨트 대통령이있을 때 대공황 때 국가가 직접적으로 어떤 대규모 당시엔 이제 토목사업인데 이런 사업들을 일으켜서 일자리를 만들겠다. 라는 거 아닙니까? 이게 사실은 정부의 재정의 역학을 가장 적극적으로 펼치고, 저도 처음부터 '코로나 뉴딜이 필요하다' 라고 강하게 얘기해왔던 바가 있습니다.]
[거기까진 잘 외우셨고 그럼 TVA는 뭔지 아시나요?]
[테네시 댐 그건가요?]
[네, 맞습니다. 테네시 댐 그건데…]
[T해서…네. 거기까지만]

이렇게 상식이 많으신 분입니다. 그리고 뉴스룸에서는 늘 구박을 받던 입장에서, 이제는 황당한 소리를 하는 반장을 혼내기도 합니다.

[부장은 오늘 끝나고 뭘 하실 생각이신지?]
[조익신 반장에게는 안 가르쳐줍니다 굳이 제가 왜요?]
[알겠습니다 ㅎㅎ 영화관 가자고 제가 제안하려고 했는데…]
[제가 조반…잠시만요. 제가 조반장과 영화관을요?]
[같이 봐주시면 안 돼요?]
[예 안 돼요 표는 사드릴 수 있지만 같이 가는 건 안됩니다 (단호) 당선인과 밥을 먹게 되는데, 이낙연 총리가요. 조익신 반장이 볼 때는 어떻습니까?]
[세력 구축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제가 궁금한데, 그런 경우에는 밥값을 누가 내게 될까요?]
[이낙연 전 총리가 내지 않을까요? 근데 제가 물어본 거에 답은 간단히 하고 다시 저한테 물어보는 건가요?]
[갑자기 궁금해서. 김영란법이란 관계가 없나 싶어서…]
[의원들은 김영란법 대상이 일단 아닙니다. 국회의원들은. 김영란법 취재 제대로 안 했었군요? 그때 말이 많았는데…아이고 통쾌하다ㅎㅎㅎ]

이렇게 근 다섯 달 동안 '형님 리더십'을 보여주며 다정회를 이끌었던 박성태 부장이, JTBC 주말 뉴스룸을 책임지게 됐습니다. 쉽게 말해서 승진을 한 겁니다. 사실 저희도 놔드리긴 싫지만, 평일에도 일하고, 주말에도 일하라는 건 너무 가혹하죠. 저희는 열심히, 또 활기차게 회의를 할 테니까, 박성태 부장은 앞으로 주말 뉴스룸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주실 것으로 응원하겠습니다.

그렇다면 궁금한 건 새롭게 정치부회의를 주재할 분은 누구냐고요? 제가 승진하냐고요? 뭐 시켜만 준다면 잘 할 자신 있습니다. 농담이고요. 아직까지는 베일에 싸놨습니다. 알 것 같기도 하고, 모를 것 같기도 한데요. 궁금하신 분들은 다음 주 월요일 5시 정치부회의 본방송을 통해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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