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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삼성 TV 걸어놓고 "기준미달"…세탁기 이어 TV 대전?

입력 2019-09-08 20:56 수정 2019-09-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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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G전자가 베를린 가전 전시회에서 삼성 TV를 걸어놓은 뒤 작심하고 기술이 낮다고 비판했습니다. 두 회사는 5년 전에도 세탁기 품질을 놓고 서로 다퉜었는데요. 이번에는 '최첨단 TV'로 또 맞붙는 것은 아닌지 업계가 모두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에 삼성과 LG전자 TV 두 대가 나란히 붙어 있습니다.

LG가 현존하는 최고 화질에 8K TV 해상도를 직접 비교하겠다며 설치한 것입니다.

삼성제품은 해상도 기준으로 8K가 아니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정석/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상무 : 일부 50% 화질 선명도를 넘지 않는 TV들은 8K TV지만 실제로는 4K TV, 4K정도의 해상도를 구현할 수밖에 없게 돼있습니다.]

국제 기준상 8K는 화질 선명도가 50%를 넘어야 하는데, 삼성전자는 12%로, 여기에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입니다.

삼성 측은 공방이 확산되는 것을 자제하면서도 불편한 속내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종희 삼성 부사장은 현지에서 기자들을 만나 "LG전자가 제시한 기준이 합당한 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자사 제품이 제조사들과 맺은 8K 인증 기준에 맞다면서, 오히려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습니다.

[정준호/삼성전자 TV상품 기획 담당 : 55인치부터 98인치까지 QLED 8K 라인업을 확대하고, 8K 콘텐츠를 위한 생태계 구축도 강화하여…]

8K TV는 사실상 삼성과 LG가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기술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두 회사가 5년 전 같은 행사에서 세탁기를 놓고 맞붙은데 이어, 이번에는 TV 선명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자존심을 건 싸움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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