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등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논평할 가치를 못느낀다"고 일축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이 말한 뒤 "그 발언의 내용을 청와대에서 확인하거나 브리핑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국민일보는 이날 박 대통령이 지난해 7·14 전당대회 다음날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야당이 정부를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여당이 공격하면 정부는 일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된다. 새누리당이 만약 그렇게 하면 내가 여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며 탈당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대통령이 당을 두번이나 위기에서 구한 바 있는데 그런 당을 뛰쳐나온다는게 말이 되느냐"고 탈당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민 대변인은 국회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기 직전인 지난 28일 밤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이 새누리당에 반대 입장을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이 실장은) '국회법 개정은 안된다'는 뜻을 분명히 전했고 '설령 공무원연급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국회법 개정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입장도 (새누리당에)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