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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 "정권 바뀌었다고" 자원외교 국조에 심기 불편

입력 2014-12-11 10:36 수정 2014-12-11 10:40

지도부, 국조합의 앞서 이재오에 양해 구한 듯

MB "내가 나가지 뭐. 겁낼 게 뭐 있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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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국조합의 앞서 이재오에 양해 구한 듯

MB "내가 나가지 뭐. 겁낼 게 뭐 있느냐"

친이계 "정권 바뀌었다고" 자원외교 국조에 심기 불편


친이(친이명박)계 의원들이 11일 여야가 해외자원외교 국정조사를 구성키로 합의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MB정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병국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비리가 있었다면 철저히 파헤쳐야 하지만,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문제가 있는 양 정치적으로 접근해 미래를 내다보고 가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자원외교 같은 경우 벤처사업이나 마찬가지"라면서 "단기간에 결과를 놓고 이러니저러니 이야기하는 것은 자칫 몇십 년을 내다보고 투자해야 할 부분들이 위축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당장 어떤 효과와 이익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해야한다. 10개 투자해 1개만 성공해도 대박 났다고 하는 게 자원외교"라며 "정권이 바뀌어서 정책이 전환되거나 소홀히 하면 안 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MB 정부 때 총리 후보자로 지명받은 바 있는 김태호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회의에 참석해 "(그동안) 국정조사 과정에서 정파적 주장만 하고 결과적으로 국회 걸림돌만 됐는데, 이런 우가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당 회의 때마다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비리) 국정조사를 단호히 거부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 요구했었다.

한편 새누리당 지도부는 '해외자원 개발 국정조사' 합의에 앞서 친이계 좌장격인 이재오 의원을 통해 사전 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한 핵심 당직자는 "김무성 대표가 지난 9일 저녁에 이재오 의원을 만났다"면서 여당 지도부와 친이계 간 사전조율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측근들에게 "내가 나가지 뭐. 잘 못 한 게 없는데 겁낼 게 뭐 있느냐"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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