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첫 상대 러시아를 잡아라, 적어도 비겨라.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연출자죠, 거스 히딩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오늘(5일) 방한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팀에게 던진 조언입니다.
박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히딩크 감독은 우리나라의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 주목했습니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러시아전이라는 겁니다.
[히딩크/전 축구대표팀 감독 : 러시아는 내가 지도했던 팀이고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물론 이겨야하겠지만 최소한 비겨야 16강 가능성이 생긴다.]
유로2008 당시 러시아 대표팀을 맡아 4강에 진출했던 히딩크 감독,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의 사령탑을 맡는 등 러시아 축구에 정통합니다.
[히딩크/전 축구대표팀 감독 : 러시아는 월드컵 등 국제대회 경험이 많고 선수들도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경험이 풍부하다.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 러시아팀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
홍명보팀의 준비에 대해선 좋은 평가를 내렸습니다.
[히딩크/전 축구대표팀 감독 : 한국팀은 다음 주에 벌써 현지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준비를 잘 해 나가고 있다.]
히딩크 감독의 안지 시절, 러시아에서 코치 연수를 했던 홍명보 감독도 러시아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홍명보/축구대표팀 감독 (지난달 30일) : 1승 상대 제물을 만들고 싶은 팀은 러시아에요. (첫 경기 결과가) 다음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치거든요.]
홍명보 감독은 러시아 사정에 밝은 네덜란드 코치를 조만간 영입하는 한편, 히딩크 감독을 만나 월드컵 준비 전반에 관해 조언을 받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