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닷새 후 열릴 북·미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논의하게 될지, 미국이 분명하게 의제를 밝혔습니다. 원래 북한이 약속한 플루토늄과 우라늄 시설 해체는 기본이고, 더이상 미사일 개발을 하지 않는다는 것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미국이 언급했던 '영변 플러스 알파'가 바로 이 미사일 이야기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이 이런 의제를 받아들일지, 지금 하노이에서는 북·미 실무진간의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정효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상회담 사전 브리핑에서 "모든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의 동결을 우선순위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노이 이후 비핵화 로드맵 등과 함께 "주목할 우선 의제"라며 한 발언입니다.
스티븐 비건 대표가 스탠퍼드대 강연에서 의제로 제시한 "플루토늄, 우라늄 농축 시설의 해체"에 ICBM 개발 동결을 추가한 것입니다.
미국이 하노이 회담을 닷새 앞두고 영변 뿐만 아니라 ICBM을 포함한 미사일 동결을 목표로 제시한 것입니다.
미국 고위 관리 입에서 "미사일 동결"을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백악관은 보도자료에서 "북한은 플루토늄·우라늄 시설 해체를 약속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습니다.
최소한 영변 해체 약속을 이행하라는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미국민의 안전을 위해 핵무장한 북한의 위협을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