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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차량과 숨바꼭질?…북 매체, 트럼프에 "역대와 달라"

입력 2018-05-29 22:09 수정 2018-05-30 02:30

북미회담 취재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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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취재수첩

[앵커]

북미정상회담과 관련된 뒷 이야기들을 전해드리는 < 임소라의 북·미정상회담 수첩 > 순서입니다. 임소라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이 제목은 오늘(29일) 정했습니다. 막중한 의무가 있습니다.
 

[기자]

열심히 하겠습니다.

[앵커]

시작하기전에 조금전에 베이징발 보도가 하나 들어와있는데 김영철 통전부장이 비행기를 탔느냐 안탔느냐 하루종일 이것으로 좀 왔다갔다했습니다. 그만큼 이제 아마 드러내기를 싫어하는 것 같습니다. 보안 관련때문에. 그래서 아까는 거의 이미 떠난것으로 왜냐하면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 트위터에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지금 뉴욕을 향하고 있다. 'now heading for' 이런 표현을 썼잖아요. 그런데 지금 들어온 소식에 따르면 또 내일 떠난다는 얘기도 있고 뭡니까, 지금?

[기자]

지금 현재로서는 김영철 부장이요, 30일 그러니까 내일 오후 10시 35분, 베이징에서 뉴욕으로 가는 비행편을 타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 트위터에는 뉴욕으로 지금 김부장이 오고 있다 라고 표현이 되어있는데 지금 이 비행편 예약 상황을 보면 아직 출발하지 않은 것 같고요.

[앵커]

그렇게 보자면 트럼프 미 대통령의 표현은 전체적인 과정을 얘기하는 것이겠죠. 평양을 떠나서 베이징을 거쳐서 뉴욕으로 온다, 그래서 이제 향하고 있다 이렇게 표현을 한 것으로 해석을 할 수 있겠는데 아까 잠깐 나온 얘기로는 내일 오후 1시에 뉴욕행 비행기에서 명단이 없어졌다고 하는 바람에 그럼 먼저 이미 떠났나보다 트럼프도 기왕에 그렇게 얘기했으니 당연한 그런 추측이었는데 아무튼 지금 내일 오후에 떠나는 것으로 그런데 또 바뀔 수도 있는 것이죠? 지금 벌써 2, 3번 바뀐 상황인데

[기자]

네, 저희 취재진이 지금 계속 상황을 체크하고 있는데요. 계속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준비된 내용으로 들어가도록 하죠. 통일각에서 북측하고 의제 관련 실무회담이 잘 되느냐 이것이 상당히 중요한 이슈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도 호텔 나가면서 기자들하고 계속 숨바꼭질을 했다면서요, 미국 쪽 대표단이.

[기자]

네, 그렇습니다. 성 김 대사 등 일행이 지금 광화문에 있는 포시즌스 호텔에 머물고 있습니다.

미국 대사관과는 걸어서 5분 거리이고요, 청와대와도 굉장히 가깝습니다.

[앵커]

길만 건너면 되니까요.

[기자]

투숙객들이 차를 타려면 반드시 로비를 거쳐 가야 한다, 이런 얘기를 듣고 기자들이 로비에서 아침부터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협상팀이 직원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지하주차장으로 가서 호텔을 떠나버린 것입니다. 

[앵커]

그것까지는 생각을 못했던 모양이죠, 기자들이?

[기자]

기자들이 혹시나 싶어서 지하주차장으로도 가봤는데 호텔 직원들이 들어오는 것을 가로막았습니다.

[앵커]

그래서 인터뷰는 당연히 못했을테고,

[기자]

네, 협상팀을 만나지는 못하고요. 협상팀이 타고다니는 차량만 많이 봤습니다. 

[앵커]

그런가요, 이것은 어떤 장면, 이것인가요?

[기자]

네, 지금 001-93X으로 시작하는 차량인데요.

이외에도 001-92X로 시작하는 외교 번호판이 달린 차량을 타고 성 김 대사와 또 후커 보좌관 등이 호텔을 드나들었습니다.

[앵커]

하나같이 앞자리가 001이기는 하군요.

[기자]

네, 이 001이라는 것이 미국대사관에 소속되어 있는 차량이다 이런 의미인데 이것을 좀 살펴봤더니요.

우리나라에 공관을 먼저 개설한 순서대로 매긴 국가 번호라고 합니다.

[앵커]

아무튼 번호판만 보면 미국 대사관 소속 차량이라는 것은 알겠으니까 바로 식별이 가능한데 일부 언론에서는 '어제 청와대 경호처가 제공한 차량을 타고 미국 협상팀이 판문점으로 갔다' 이런 보도도 나왔잖아요?

[기자]

네, 오늘 청와대가 바로 반박을 했습니다.

"성 김이 청와대 차량을 타고 판문점을 갔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면서 부인을 했습니다.

제가 청와대 경호처 관계자와 통화를 해봤는데, 해당 보도에 나왔던 차량.

저 차량인데요, 저 차량은 "1, 2차 정상회담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협조를 해준 JSA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 청와대 관계자가 타고 갔던 차량"이라고 합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직접 문자 메시지도 보냈습니다.

"청와대는 승용차를 빌려준 적이 없습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앵커]

아무튼 김의겸 대변인이 일일이 대응하느라고 바빠보이기는 합니다.

[기자]

참고로 경호처보다 미국대사관에 방탄 차량이 더 많다고 합니다.

이것을 미뤄보면 굳이 미국 협상팀이 경호처 차를 빌려탈 이유가 없겠죠.

[앵커]

네, 다른 얘기를 좀 넘어가보죠. 북한이 최근에 많이 달라졌다 라는 것은 알겠는데 특히 트럼프 미 대통령을 평가하는 대목이 눈에 띄는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사실 굉장히 욕설에 가까운 얘기들이 많이 나왔었는데 '역대 다른 미국 대통령하고는 다르다' 이런 평가도 했다면서요?

[기자]

네,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에 실린 '트럼프식 교섭술'이란 글에 그런 내용이 있었는데요.

어제 저희도 소개한바 있는 트럼프 저서 '거래의 기술'을 인용한 뒤 글 끝에 "한가지 주시할 것은 트럼프는 군산복합체를 비롯한 미국을 실제로 움직이는 지배세력의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은 역대 대통령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그리고 "북남관계 개선을 지지한 미 대통령은 이제껏 없었다"이런 표현도 있었습니다.

[앵커]

아무튼 제 기억에 이런 경우는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지난해까지 기억을 더듬어보면요, '노동신문'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인간 오작품'으로 까지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앵커]

아, 잘못나온 작품?

[기자]

네, 그래서 제가 '노동신문'에서 어떻게 표현했는지 이렇게 좀 정리를 해봤는데 올해 2월에는요, 북한 인권문제를 비판한 트럼프의 연설 내용을 문제 삼아서 '시급히 정신병동에 가둬야 할 미치광이'라고 표현을 했습니다.

[앵커]

이것은 빨리 바꿔주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볼 수도 있으니까요.

[기자]

네, 상당히 과격한 표현입니다.

그런데 3월부터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습니다.

3월 13일 자 '노동신문'을 보시면 트럼프를 '미 집권자'로 표현을 했습니다.

[앵커]

비교적 객관적인 표현으로

[기자]

네, 그렇습니다.

그리고 5월 9일 자 노동신문에서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앵커]

공식 명칭이 쓰였군요.

[기자]

네, 그리고 북미정상회담이 재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신보가 오늘 '역대 대통령과는 다르다'고까지 치켜세웠던 겁니다.

[앵커]

앞으로 어떤 표현이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임소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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