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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도 3G↔LTE 유심이동…'크기가 다르네?'

입력 2012-03-13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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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3G) 스마트폰에 있는 유심(USIM; 범용가입자인증모듈) 칩을 꺼내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에 넣기만 하면 유심이동이 되는 줄 알았는데…. 결국은 새로운 유심을 사서 끼워야 하네요."

KT[030200]에 이어 SK텔레콤[017670]도 이달 중 3G와 LTE 간 유심 이동을 허용키로 한 가운데 기존 스마트폰과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유심의 크기가 서로 달라 혼돈을 겪는 이용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3G 스마트폰은 대부분 성인 손가락 한 마디 정도 크기의 일반 유심을 장착하지만 최근 출시되는 LTE 스마트폰은 일반 유심의 절반 크기만 한 '마이크로 유심'을 탑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갤럭시S2 LTE' 등 LTE 스마트폰부터 마이크로 유심을 사용하고 있으며, LG전자[066570]는 '옵티머스 뷰'에 처음으로 마이크로 유심을 장착했다. 팬택과 HTC는 LTE 스마트폰에도 일반 유심을 탑재하고 있다.

따라서 삼성·LG[003550]의 최신 LTE 스마트폰을 3G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로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이통사 대리점 등에서 마이크로 유심을 별도 구매해야 한다.

애플의 아이폰4·4S, 모토로라의 '레이저'는 3G 스마트폰이지만 마이크로 유심을 적용했기 때문에 즉시 유심 이동이 가능하다. 사실 유심 크기 문제는 아이폰4으로 유심 이동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대두한 문제이기도 하다.

일부 이용자들은 문구용 칼이나 가위를 이용해 일반 유심을 마이크로 유심 크기로 직접 자르기도 한다. 인터넷에는 '마이크로 유심 만들기'라는 주제의 글이 다수 올라와 있으며, 마이크로 유심 도면과 전문 절단기도 등장했다.

가입자 정보가 담긴 부분이 잘려나가지 않았다면 직접 만든 마이크로 유심으로도 아무런 문제없이 유심 이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유심업체 솔라시아[070300]의 허주일 차장은 "자를 때의 충격으로 유심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며 "특히 최근 나오는 스마트폰은 근거리 무선통신(NFC)을 지원하는데, NFC 기능이 없는 유심을 장착하면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 유심을 구매하면 이통사 대리점에서 일반 유심에 있던 정보를 마이크로 유심으로 옮겨준다. 단 신용카드 등 결제 정보는 프로그램을 새로 내려받아 다시 개인 인증을 받아야 한다.

유심 크기를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있다. KT는 LTE 가입자에게 일반 유심에서 마이크로 유심을 분리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유심'을 판매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이르면 2분기 이런 유심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지난 1월 3G와 LTE 간 유심이동을 개방했으며 SK텔레콤은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월 말에는 3G·LTE의 유심이동을 시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의 전산작업이 끝나면 KT의 3G 가입자가 SK텔레콤의 LTE 스마트폰으로, SK텔레콤의 3G 가입자가 KT의 LTE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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