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59억원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보험 설계사를 살해한 20대 남자 세 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범은 수사망이 좁혀오자 투신 자살했습니다.
JTBC 제휴사인 중부일보 김연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6일,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주차장.
38살 염 모씨 등 4명은 보험설계사 38살 김 모씨의 손과 발을 테이프로 묶고 얼굴에 안대를 씌웠습니다.
냉동탑차에 태워 8시간을 끌고 다니다 코와 입을 막아 살해했습니다.
범인들은 인적이 드물고 CCTV가 없는 이곳에서 피해자를 만나 미리 세워둔 계획대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 씨에게서 100억원의 보험가입 증서를 받아뒀기 때문에 김씨만 없애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이에 앞서 염 씨는 지난해 11월에는 유령회사를 만든 뒤 직원 3명의 이름으로 59억원의 보험금을 탈 수 있는 종신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보험금을 타기 위해 직원 3명을 살해할 계획이었으나 직원들이 현장에 나오지 않아 미수에 그쳤습니다.
[종신보험 명의자 : 일반적인 사람은 아니었고 약간 이상해 보였어요. 과대망상증도 좀 있는 것 같았고…]
경찰에 붙잡힌 26살 진 모씨 등 세 명은 고교동창으로 염 씨에게서 돈을 받기로 하고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청부살해 피의자 : (범행 대상자를) 데려오면 1인당 1천만 원을 준다고 했습니다. (유가족에게) 정말 죄송합니다.]
주범 염씨는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오자 지난 8일 자신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습니다.
남양주경찰서는 보험 설계사를 살해한 혐의로 진씨 등 3명을 구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