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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동탄 백화점 '롯데 특혜' 의혹…LH 본부장 소환

입력 2021-06-07 20:34 수정 2021-06-07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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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말씀드린 대로 정부가 LH 직원 20%를 줄이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름하여 '혁신안'입니다. 그런데 반쪽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가 투기를 막을 핵심 대책인 '조직개편'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LH 비리 의혹은 계속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도 동탄신도시의 백화점 사업자를 롯데로 선정하는 과정에 LH가 특혜를 줬단 의혹을 검찰이 수사 중입니다. 저희가 취재해보니까 새로운 사실이 하나 더 나왔습니다. 현직 LH 본부장이 롯데에 유리하게 심사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여름 개점을 앞둔 롯데백화점 동탄점입니다.

6년 전 5만여 제곱미터를 상업시설로 개발하는 LH 동탄신도시 사업에 현대와 롯데 등 국내 대형 백화점 3곳이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롯데가 선정되면서 특혜심사 논란이 일었습니다.

현대가 롯데보다 땅값을 587억 원 더 높게 제시했는데도 탈락됐기 때문입니다 심사점수표입니다.

10명이 심사를 했는데 당시 LH 김모 부장이 준 점수입니다.

롯데에 28점을 더 줬습니다.

다른 심사위원들과 비교하면 점수차가 큽니다.

게다가 김 부장외에 심사에 참여한 다른 LH 간부는 당일 갑자기 심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JTBC는 석연찮은 심사과정을 당시에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LH 감사실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습니다.

이후 김 부장은 계속 승진해 LH 인천본부장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대로 덮이는가 했지만 LH 비리 의혹을 추적하던 검찰이 다시 이 사건의 파일을 열었습니다.

검찰은 최근 LH 인천본부장이 된 김씨와 함께 같은 본부 B 부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또 LH동탄사업본부와 LH 전 임원이 설립한 롯데 측 설계사무소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LH 동탄사업본부 관계자 : 자료를 압수수색당해서 제 자료, 전임자 자료 다 들고 가셨거든요. 검찰에서…]

[롯데 측 설계사무소 관계자 : 최근 5~10년 사이에 LH 일을 얼마나 했는지 보면 우리는 메이저급이 아니에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LH가 조사와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사태를 키웠단 비판이 불가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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