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21대 첫 국정감사 사실상 마무리…최재성·주호영 회동

입력 2020-10-26 18:11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청와대 발제


[앵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도 이제 마무리 수순입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열리는 청와대 국감을 제외하면 사실상 오늘(26일)까지 모든 종합감사가 마무리되는데요. 3주간 국감에서 나온 주요 장면들을 신 반장이 총정리했습니다. 오늘 국감 상황도 살펴봤습니다. 한편 오늘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회동을 했는데요. 이 소식도 신 반장 발제에서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3분순삭
#21대 국정감사편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됐습니다.]

[보통 국감 때의 여야를 창과 방패의 대결에 비유하곤 하는데요.]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6일) : 국정감사는…정쟁의 시간이 아니라 국정을 살피고 코로나로 어려운 민생을 돌보는 시간입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지난 6일) : 야당의 시간이라고 누차 자신들이 말해오지 않았습니까. 감추면 감출수록 더 드러나는 게 세상의 이치입니다.]

#코로나 덕(?)에…사상 첫 비대면 국감 (8일 복지위)

[국회 상임위원회 중 최초로 '비대면 언택트' 국정감사]

[말을 천천히 하셔야 돼요. 2초 간격이 있어서]

[어제 (어제) 제가 (제가) 처음 (처음) 진행을 하게 되어서]

[장관님은 안 보고 싶습니까? (많이 그립습니다)]

#코로나에 백신까지 논란 (7일 복지위)

[상온 노출 의심 사례는 없다라고 했다가 또 접종 사례가 3000건이 넘게 또 나왔어요.]

[국민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서 송구하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테스형'과 부동산 (16일 국토위)

[테스황이라는… 테스…형이라는 게 있습니다. 혹시 장관님 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없습니다.)

♬ 테스형 - 나훈아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께서 많이 걱정하시는 것에 대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기승전 '추' (12일 법사위)

[추미애/법무부 장관 (지난 12일) : 만일 진술이나 서면 답변에 거짓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 2020년 10월 12일 법무부 장관. 추·미·애]

[전주혜/국민의힘 의원 : 국회에서 거짓 진술한 것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들에게 사과할 생각 있으십니까? (거짓 진술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그, 카톡에 이런 문자가 있다는 것은 휴대폰이 포렌식이 돼서, 나와서 아는 것일 뿐이고요. 그걸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열' (22일 법사위)

['중상모략'이라는 단어는 제가 쓸 수 있는 가장 점잖은 단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법무부 발표는) 뭐 전혀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특정 사건에서 총장을 배제할 수 있는 권한이 과연 있냐 대놓고 말을 안 해서 그렇지 일선 다, 이거는 전부 위법·부당하다고 생각하고…]

[너무나 우리 윤석열 총장을 잘 아는 본 위원이 느낄 때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십니까? 과거에는 안 그러셨지 않습니까? 과거에는 저에 대해서 안 그러셨지 않습니까?]

[임기 마치고 나서 정치할 생각 있습니까?]

[지금 제가 제 직무를 다 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고…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을 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한번 생각해보겠습니다.]

지난 3주간 이어진 21대 첫 국정감사 주요 장면을 딱 3분으로 정리해봤습니다. 29일에 청와대 국감이 있긴 하지만 그것만 빼면 사실상 오늘이 국감 마무리고요. 코로나, 부동산, 북한의 공무원 피격사건에 라임-옵티머스 의혹까지 여기에 추미애와 윤석열, 특히 이 두 사람의 존재감이 아주 돋보였죠.

매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던 고성과 막말은 어땠을까요. 초반에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 "올해는 자중하자", "품위를 지키자"며 단속을 하는 듯 하더니,

[어디서 끼어들고 있어! (어디서 삿대질입니까. 삿대질이!) 누가 삿대질했어? 누가? (본인 손가락을 한 번 보세요. 어디서 삿대질이야!)]

어김없이 이런 장면이 등장합니다. 지난주 금요일, 마지막 종합감사가 열린 과방위 국감에선, 추가 질의시간을 두고 민주당 소속 이원욱 위원장과 국민의힘 소속 박성중 간사 사이에 말다툼이 있었는데요. 점차 언성이 높아지더니, 주먹다짐 직전까지 가는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벌어집니다.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지난 23일) : 아니 당신이 중간에서 세팅 끊으면 되지 뭘. (당신? 당신?) 당신이지 그러면 뭐야!]

[이원욱/국회 과방위원장 (지난 23일) : 어디다 대고 당신이라고 이 사람이.]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지난 23일) : 이 사람이 지금 어디다 대고.]

[이원욱/국회 과방위원장 (지난 23일) : 여기 위원장이야! 질문하세요. 질문해. 질문해.]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지난 23일) : 반말? (질문하시라고요!) 반말을 해? 반말을? 똑바로 하세요. (똑바로?) 똑바로 하세요. 위원장이라고 진짜 더러워서 정말.]

[이원욱/국회 과방위원장 (지난 23일) : 정신이 있는 거야 없는 거야 이 사람이.]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지난 23일) : 이 사람이 정말. 확 쳐버릴라. (어허!) 뭘 주먹질을 해. 본인이 왔잖아.]

[이원욱/국회 과방위원장 (지난 23일) : 야 박성중! 보이는 게 없어?]

[박성중/국민의힘 의원 (지난 23일) : 야라니! 나이도 어린 XX가.]

[이원욱/국회 과방위원장 (지난 23일) : 정회를 선포합니다.]

사실 이런 상황에 어떤 말을 덧붙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이런 장면이 나오면 나올수록 국정 전반을 감시하고 비판해야 할 국정감사의 의미는 퇴색될 거란 겁니다.

라임과 옵티머스 사태를 둘러싼 공방은 국정감사가 끝나도 계속 뜨겁습니다. 민주당은 "이 사건은 '권력형 게이트'가 아닌 '금융사기사건'에 불과하다"며, 공수처 수사 대상 1호로 삼자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추미애 장관이 지휘권을 발동해 구성한 수사팀을 누가 신뢰할 수 있겠냐"며 특검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죠. 국민의힘이 독자적으로 특검을 성사시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여론전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내일 저녁 6시부터 국회 로텐더홀에서 특검을 촉구하는 릴레이 철야 규탄대회를 열겠다는 입장인데요.

이와 관련한 여론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YTN의뢰로 리얼미터가 실시했고요.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사에 대해 특검과 공수처 선호도가 오차범위 안에서 엇갈린다는 결과입니다.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43.6%, '공수처 출범을 서둘러야 한다'는 응답이 38.9%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오늘 오전엔 청와대 최재성 정무수석이 국회를 찾아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났는데요. 양측의 대화, 매끄럽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 질의했던 '국정 현안 관련 10가지 질문'에 대한 답이 아직도 오지 않았다며 "무시당하고 있다" 불쾌하다는 반응을 내놨는데요. 최 수석은 "서면으로 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만나서 나눠야 하지 않겠느냐"며 주 원내대표를 달랬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답이 없으시고 하니까. 근데 저희들이 다시 최근의 상황들에 관해서 질문을 준비했으니까…]

[최재성/청와대 정무수석 : 질문 자체가 전에나 지금에나 이런 걸로 질답을 주고 받기는 조금 굉장히 수위가…]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아무 연락이 없이 그냥 지나가 버렸으니까 저희들은 대단히 무시당하고 있다…]

[최재성/청와대 정무수석 : 그렇지는 않고요. 원래 서면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내용들은 아니지 않습니까. 만나서 나눠야 될 말씀들이라고 보고요.]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사실은 하도 답답해서 저희들이, 제가 대통령께 만나 뵙자고 요청을 하려고 합니다. 금명간에 대통령 뵙자고 요청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재작년 문 대통령과 당시 여야 5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상설화하는 방안도 합의했습니다. 양쪽 모두 소통의 기회를 늘리자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고 하는데요. 물론 실제 만남으로 이어지려면 몇 차례 더 물밑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소식, 들어가서 좀 더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 청와대 발제 이렇게 정리합니다. < 21대 첫 국정감사 마무리 수순…"여·야·정 협의체 재개하자" >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