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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국가 담판', 입장차 확인만…2일 한미일 외교 회담

입력 2019-08-01 20:25 수정 2019-08-01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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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ARF,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이 열리고 있는 태국 방콕의 취재기자를 연결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현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습니다. 조금 전인 7시 40분에 이 기자회견은 시작이 됐는데 이 자리에서 한일 갈등과 관련한 중재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이 된 바 있습니다. 어떤 상황인지 보도록 하죠. 김선미 기자가 현지에 나가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기자회견이 아직도 진행 중인가요?

[기자]

약 30분 전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태국 외교장관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가 조금 전에 마무리가 됐습니다.

원래 양국 외교장관회담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인 만큼 한일 관계가 주된 내용은 아니었는데요.

럼에도 불구하고 폼페이오 장관은 이와 관련해서 짧게 언급을 했습니다.

이와 관련돼서 어떤 언급을 했는지 좀 전해 드리자면 폼페이오 장관은 "한·일 두 장관이랑 잠깐 만나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두 나라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기를 바라고 지난 몇 주간 계속됐던 긴장 관계에서 한·일 양국이 앞으로 나갈 길을 찾기 바란다"라고 했습니다.

즉 중재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언급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내용만 듣고 보자면 좀 원론적인 그런 내용으로 봐도 되는 것이죠?

[기자]

아무래도 공식 기자회견인 만큼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한·일 갈등 관계에 대해서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그리고 이 자리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태국 외교장관과의 회담 결과를 발표하던 자리였음에도 불구하고 한·일 관계에 대해서 언급했던 만큼 중요성 자체는 크다고 분석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앞서서 오늘 오전에 거기서는 ARF에 참석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과 일본의 고노 외무장관이 따로 회담을 했습니다. 결과는 알려진 대로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굳은 표정으로 서로 돌아섰는데. 그 이후에 회담과 관련해서 더 나온 얘기가 혹시 있는지요?

[기자]

사실 두 장관이 회담장으로 들어가기 약 10분 전에 취재진에게 그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목례와 악수를 나누는 순간에도 표정이 굳어 있었고 짧은 대화조차 나누지 않았는데요.

이 같은 분위기는 회담장에서도 결국 계속 이어졌고 양국의 입장 차만 확인을 하고 끝났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이곳에서는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의 아베 정권 내부에서의 입지에 대한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즉 고노 외무상이 어떤 결정을 할 권한이 없고 본국에서의 입장을 이곳에 전달하고 또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본국에 전달하는 데 그친다라는 것입니다.

[앵커]

하긴 뭐 고노가 지금 이 문제에 있어서 어떤 커다란 영향력이 있지는 않다고 볼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기는 하죠. 그런데 그렇게 회담이 평행선만 그리고 끝난 뒤에 강경화 외교장관은 지소미아 그러니까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을 이 사태에 연계할 가능성을 다시 한 번 언급했다면서요?

[기자]

그렇습니다. 강경화 장관은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이루어진다면 지소미아를 연장하는 것을 재검토할 것이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 답을 했는데요.

그 어떤 가능성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강 장관의 말을 들어보시겠습니다.

[강경화/외교부 장관 :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의 원인이 안보상의 이유로 취해진 만큼 우리 한·일 안보의 틀, 여러 가지 요인들을 우리도 고려할 수밖에 없다는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서 내일 한·미·일 외교장관이 함께 만나기로 돼 있습니다. 이것은 조금 아까 얘기한 것처럼 오후에 만나는데, 오전에 일본 각의가 열리게 되면 사실 세 사람이 만나서 중재하거나 아니면 이럴 소지는 별로 없어 보이기는 합니다. 어떻게 될 것으로 보입니까?

[기자]

공식적인 외교장관회담은 예상되는 일본의 내각회의 그 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곳 ARF에서는 한·미·일 장관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수시로 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오늘 한·일 장관을 만나서 몇 분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당장 오늘 밤 9시부터도 이 ARF에 참석하는 장관 등 수석대표들의 만찬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한·일 장관이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이 있습니다.

게다가 지소미아와 연계돼 있는 만큼 이 ARF 이후는 물론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한 뒤에도 폼페이오 장관을 필두로 미국에서 계속해서 중재를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만 아까 말씀드린 대로 내일 아침 10시라는 것은 그렇게 알려져 있을 뿐이지 아직 정확하게 10시라고 공표된 바는 없습니다. 그래서 조금 유동적이긴 하다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리고요. 김선미 기자가 방콕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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