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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합천보·달성보, 녹조 심각…상류 보의 1600배

입력 2015-06-25 21:15 수정 2015-07-09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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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에 뉴스룸이 4대강에 대한 보도, 즉 보를 만들었어도 가뭄해갈에는 거의 도움이 안 된다는 보도를 해드렸을 때만 해도 4대강 관련 보도를 금주까지 이어오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런데 역시 4대강 문제는 보도를 할수록 자꾸 문제가 더 불거져 나옵니다. JTBC 취재팀이 전국 16개 보의 녹조량을 비교해봤더니, 낙동강 달성보와 합천보의 경우 상류에 있는 보에 비해 무려 1600배 이상 남조류가 많았습니다. 올해 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녹조 피해도 그만큼 더 심해졌습니다.

먼저 고석승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 대구 달성보 인근 배수장입니다.

녹조 탓에 강물은 짙은 녹색을 띠고 있습니다.

인근 나루터에는 녹조 덩어리들이 떠다닙니다.

JTBC 취재팀은 환경부의 물통합정보관리 시스템을 바탕으로 보 구간의 녹조량을 확인해 봤습니다.

전국 16개 보 가운데 낙동강 합천보와 달성보의 녹조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달성보의 경우 남조류 개체 수가 조류 경보 기준치의 40배 이상 증가했고, 합천보는 기준치의 13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른 보와 비교하면 차이는 더 확연합니다.

같은 기간, 낙동강 상류 구미보의 경우 남조류는 1ml 당 39개에 불과합니다.

달성보가 구미보의 580배, 합천 창녕보는 1600배나 많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농축된 유기물과 담수됐던 물이 내려와 쌓이면서 녹조가 더 심해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 : 밑에 있는 4개의 보에서 위에 있는 보랑 비교해봤을 때 상대적으로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보이고 있다는 거죠. 남조류 같은 경우에는 어디 집중되는 경향이 많아서 본류로 끌어오는 영향도 있지 않을까.]

수자원공사는 녹조 변화를 관찰한 뒤 오는 9월까지 방류를 계속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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