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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홍준표 지사 전 비서관 오후 4시 소환

입력 2015-05-0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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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홍준표 지사 전 비서관 오후 4시 소환


검찰이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소환을 앞두고 7일 측근 인사 중 한 명인 전직 비서관에게 소환을 통보했다.

홍 지사 소환 전 금품이 제공된 상황을 완벽하게 복원하기 위해 측근들을 잇따라 불러 조사하는 한편, 측근 소환 일정을 공개하면서 홍 지사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홍 지사의 전직 비서관 신모씨를 이날 오후 4시에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씨는 홍 지사가 18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던 2000년대 중·후반부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당시까지 보좌했던 비서관 출신 인사로 전해진다.

특히 신씨는 홍 지사가 성 전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2011년 6월 당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홍 지사를 지근거리에서 수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 진술의 진위 여부를 다시 한 번 확인할 방침이다. 신씨가 홍 지사의 수행 업무를 담당했던 만큼, 돈이 건네졌다는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이미 검찰은 윤 전 부사장으로부터 "2011년 6월 당 대표 경선 당시 아내가 운전한 차량을 타고 국회 의원회관 지하주차장에 도착, 홍 지사가 타고 있는 차량 안에서 1억원이 든 쇼핑백을 전달했고 당시 동석했던 홍 지사의 보좌관이 이를 들고 나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둔 상태다.

검찰은 지난 5일 홍 지사의 최측근이자 동석자로 지목된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과 홍 지사의 일정을 담당했던 강모 전 보좌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이들은 "돈을 건넸다는 윤 전 부사장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진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신씨를 상대로 돈이 전달됐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홍 지사의 차량에 탑승했던 사람은 누군지, 홍 지사 뿐만 아니라 나씨와 강씨 등 홍 지사의 비서진들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어떤 내용을 논의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또 전날 밤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에서 확보한 2011년 당시 홍준표 의원실의 배치도, 등록 차량번호,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 캠프의 후원금 내역과 경선자금 처리 내역 등을 비롯한 회계자료 등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성 전 회장과 측근들의 객관적인 동선과 행적, 홍 지사의 동선과 행적, 경남기업의 자금 흐름과 홍 지사 측의 자금 분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윤 전 부사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높다고 보고 홍 지사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홍 지사는 오는 8일 오전 10시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예정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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